[스포츠서울 정하은기자]방대하게 펼쳐질 ‘아스달 연대기’의 대서사시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아스달 연대기’는 태고의 땅 ‘아스’에서 서로 다른 전설을 써가는 영웅들의 운명적 이야기. 1일 오후 첫 방송된 tvN 새 토일극 ‘아스달 연대기’에서는 이아르크에 도착한 은섬(송중기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사람족은 뇌안탈족과 협상이 결렬되자 뇌안탈족만 옮는 전염병을 퍼뜨려 몰살했고, 짐승을 사냥하듯 모두 죽였다. 그리고 그 중심엔 천재적인 전략과 문무를 겸비한 젊은 타곤(장동건 분)이 있었다. 반면 아사 가문의 일원인 아사혼(추자현 분)은 뇌안탈을 무차별적으로 몰살하는 모습에서 사람족의 비열함을 보았고, 그 후 뇌안탈인 라가즈(유태오 분)와 함께 마음을 나누어 이그트(사람과 뇌안탈의 혼혈)인 은섬(송중기 분)를 낳았다. 대칸부대와 싸우던 라가즈는 타곤의 화살에 맞았고 “너희들은 모두 서로 죽고 죽이게 될 거다”란 말을 남긴 채 숨을 거뒀다.
대칸부대에게 쫓기던 아사혼은 어린 은섬을 데리고 아스달 신들의 힘이 미치지 않는 땅, 대흑벽 아래 이아르크로 향했다. 10년 후, 드디어 두 사람은 이아르크에 도착했지만 아사혼은 죽음을 맞는다. 죽기 전 아사혼은 은섬이 혼혈로 보라색 피를 가진 자신의 정체에 의문을 가지자 “피 색깔로 사람이 정해지는 게 아니야. 사람이란 건 사람 속에 사는게 사람이야”라고 말한 뒤, “등 껍질이 벗겨지면 아라문으로 돌아가”라는 말을 남겼다. 이후 어린 은섬은 이아르크에 살고 있던 와한족에게 길러졌다.
반면 최후의 뇌안탈인 사냥까지 끝났지만 사람족의 욕심은 끝이 없었다. 아스달의 부족 연맹장 산웅(김의성 분)은 이아르크 침략을 계획했고, 타곤의 지휘 아래 이아르크 사냥에 나섰다.
‘아스달 연대기’는 대한민국 최초의 ‘고대 인류사 판타지’라는 신선한 시도와 장동건-송중기-김지원-김옥빈 등 초호화 캐스팅으로 방영 전부터 많은 화제를 모으며 2019년 최고의 기대작으로 꼽혀왔다. 무엇보다 회당 30억, 총 540억이라는 막대한 제작비를 쏟은 만큼 어떤 완성도를 낼지도 관전 포인트였다. 초반부터 등장한 CG(컴퓨터그래픽)는 튀는 지점이 존재했음에도 몰입감을 방해할 정도는 아니었으며, 특히 전투장면들을 사실감 있게 표현했다.
CG뿐 아니라 ‘아스달 연대기’는 대중들이 전혀 모르는 가상의 시대를 배경으로 한다는 점에서 우려했던 대로 다소 어렵고 난해한 지점도 있었다. 새녘족, 흰산족, 해족이라는 부족과 뇌안탈, 이그트라는 종족의 이름도 시청자들에겐 낯설 수밖에 없었다. 반면 서사가 시작되는 첫회가 가장 어렵지 않을까 했던 우려보다는 ‘은섬의 탄생 스토리’ 중심으로 짜여져 낯설긴 했지만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는 평이다.
무엇보다 ‘태양의 후예’ 이후 3년 만에 안방에 복귀한 송중기의 등장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방송 말미 성장한 은섬, 송중기의 첫 등장은 엔딩을 장식했다. 인간들은 꿀 수 없는 꿈을 꾸며 깨어난 송중기가 장동건을 중심으로 한 대칸부대의 침략으로부터 자신의 가족 같은 와한족을 어떻게 지켜낼지 궁금증을 높였다.
시청률도 나쁘지 않게 출발했다. 2일 시청률조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화는 유료플랫폼 가구 시청률 평균 6.7%, 최고 8.0%를 기록하며 케이블, 종편을 포함해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아스달 연대기’는 매주 토요일, 일요일 오후 9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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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tvN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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