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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이강인 앞세운 韓…`1실점` 日뚫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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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이강인(왼쪽)과 조영욱이 2일 폴란드 루블린 근교의 푸와비 훈련장에서 몸을 풀고 있다. 한국은 5일 일본과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16강전을 치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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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조를 통과하고 나니 '숙적' 일본을 8강으로 가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났다. 에이스 이강인(발렌시아)을 필두로 한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한국 국가대표 영건들이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단 1실점만을 허용한 일본의 방패를 뚫을 수 있을 것인지 주목된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5일(한국시간) 폴란드 루블린의 루블린 경기장에서 일본과 2019 FIFA U-20 월드컵 16강전을 치른다.

한국과 일본이 FIFA U-20 월드컵에서 맞붙는 것은 대회의 전신인 2003년 아랍에미리트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16강전 이후 16년 만이다. 당시에는 연장전까지 이어지는 혈투 끝에 한국이 1대2로 패했다. U-20 대표팀 간 통산 전적에서 한국(28승9무6패)은 일본을 상대로 압도적으로 강한 면모를 보여 왔다.

이번 대결은 이 대회 16강에 살아남은 아시아 생존국 간 대결이기도 하다. 한국은 U-20 월드컵 최다 우승국인 아르헨티나(16회)와 유럽의 강호 포르투갈이 포진한 F조에 속해 있어 16강 진출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하지만 마지막 3차전에서 우승 후보 아르헨티나를 꺾으며 조 2위(2승1패)로 16강에 합류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일본 역시 이탈리아, 멕시코 등 전통의 강호들이 속한 B조에서 2위(1승2무)로 16강에 올랐다. 특히 일본은 조별리그에서 4골을 넣으면서 1차전 에콰도르에만 1실점을 허용하는 철벽 수비를 보여줬다. 강호 이탈리아와 멕시코의 거센 공격도 잘 막아냈다. 전반적인 공수 조직력도 좋아 빠른 속도를 활용한 유기적인 공격이 아닌 이상 일본의 촘촘한 두 줄 수비를 뚫긴 힘들어 보인다.

다행인 점은 한국의 창끝이 대회가 진행될수록 날카로워지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은 포르투갈과의 첫 경기에서 0대1로 패했지만,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2차전에서 1대0으로 이기며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최종 라운드에서 우승 후보 아르헨티나를 만나 전혀 주눅 들지 않았고, 빠른 속도를 이용한 효율적인 공격으로 2대1 승리를 따냈다. 한국 공격의 핵심은 단연 키플레이어 이강인으로 아르헨티나전 2골 모두 그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특히 좁은 공간에서 아르헨티나 수비 3명이 달라붙어도 여유롭게 공을 몰고 빠져나오는 장면은 그의 한 단계 높은 클래스의 힘을 보여줬다. 기본적인 볼 간수 능력이 출중한 이강인이기에 필드 내 어떠한 위치에서도 최전방 공격수나 오버래핑으로 올라온 좌우측 풀백들에게 쉽게 질 높은 패스를 뿌려줄 수 있다.

일본의 악재는 주축 공격수들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는 점이다. 이탈리아와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 일본의 다가와 교스케(FC도쿄)는 오른쪽 허벅지를, 사이토 고키(요코하마FC)는 왼쪽 어깨를 다쳤고, 부상의 정도가 심해 결국 팀을 떠나 귀국길에 올랐다. 일본은 대체 선수도 뽑지 않아 19명만으로 16강전을 치르게 됐다.

정정용 감독은 3일 기자회견에서 "일본은 강한 압박과 밸런스가 상당히 좋은 잘 준비된 팀"이라면서도 "잘 분석하고 준비해 결과가 가져올 여파가 아니라 우리 경기력에만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차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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