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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U-20 현장] '한일전 앞둔' 일본…"이강인이 무섭고, '원팀' 한국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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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후 재팬, 풋볼리스타 등에 유소년 관련 칼럼을 기고하는 프리랜서 기자 가와바타 아키히코 씨가 2일 '스포티비뉴스'에 한국의 전력과 이강인에 대한 솔직한 평가를 했다.

[스포티비뉴스=루블린(폴란드), 이종현 기자 / 임창만 영상 기자] 한국의 전력을 평가한 일본 기자와 선수들은 한국의 조직력, 그리고 이강인(발렌시아)을 두려워했다.

한국은 5일 0시 30분(한국 시간) 폴란드 루블린의 루블린 스타디움에서 2019 국제축구연맹(FIFA) 폴란드 U-20 월드컵 16강에서 일본과 격돌한다.

두 팀의 라이벌전은 경기력만큼이나 역사적인 라이벌 관계 의식도 크다. 정정용 U-20 감독은 "일본은 16강 상대 팀일 뿐"이라고 했지만, 선수들은 이미 한일전을 의식하고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두 팀의 흐름은 사뭇 다르다. 일본 조별리그 3경기에서 1승 2무, 4골 1실점으로 균형 있는 경기력을 선보였다. 하지만, 조별리그 마지막 이탈리아와 경기에서 주축 공격수 다가와 교스케, 사이토 고키를 부상으로 잃었다. 두 선수는 곧장 일본으로 돌아갔다. 일본은 추가 발탁 없이 19명의 선수로 녹아웃스테이지에 나선다.

반면 한국은 조별리그 1차전보다, 2차전이, 2차전보단 3차전에서 뛰어난 조직력을 선보이고 있다. 이강인에게 수비 부담을 줄여 현재 전술에서 보여줄 수 있는 가장 적절한 포메이션 3-5-1-1를 찾았다. 이강인은 장신 공격수 오세훈 밑에서 활약도가 특히 좋았다.

일본의 주장 사이토 미츠키는 자국 언론을 대상으로 가진 인터뷰에서 "기술뿐만 아니라 파워나 속도 등 여러 가지로 다양한 무기를 지녔더라"라며 이강인을 평가했다.

동시에 "팀을 위해 전원이 열심히 수비하고, 전원이 열심히 공격하는 느낌이랄까. 승리를 팀 전원이 모두 기뻐하는, 정말 좋은 팀이라고 느꼈다. 모두가 그렇게 싸우는 부분에서 우리가 진다면 승부가 넘어가리라 생각한다. 그 부분에서 지지 않도록 할 것이다. 동등한 입장에서 치르는 경기라 어려운 승부가 예상된다"라며 '원팀' 한국이 가진 힘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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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에서 일본 대표 팀을 취재한 프리랜서 기자 가와바타 아키히코 씨는 이강인에 대해"소재 자체가 다르다. 가지고 있는 재능의 크기 말이다. 굉장히 기술이 좋고 동시에 파워도 있다. 싸우려는 자세가 남다르다. 그리고 왼발 킥. 다른 선수들이 가지지 못한 엄청난 무기다. 일본엔 무섭다는 느낌이 있다"고 솔직한 평가를 했다.

'원팀'이 되고 있는 한국도 경계했다. "대단히 강한 팀이라고 생각한다. 터프함으로 똘똘 뭉친 팀이다. 최근 10년간 한국선수들은 기술적으로 성장했다. 기술에 신경을 쓰다 보면 사실 전통적인 한국인스러움이라고 해야 할까. 체력적으로 뛰어나고 팀을 위해 헌신하는 모습들이 약해지기 마련인데 이 팀은 그런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한 명 한 명 모두 기술을 가지고 있지만, 팀을 위해 몸을 던질 수 있는 그런 인상을 받았다."

한국의 내부 생각도 비슷했다. 한일전 공식인터뷰에 나선 정정용 U-20 감독은 "'내가 아니고 우리라는 차이'가 중요한 것 같다. 저도 감독의 권위의식을 갖고 싶지 않다. 감독이든 선수든 내가 아니고 우리라는 게 중요하다. 그렇게 되면 한 발 더 뛸 수 있고 지칠 때도 안 지치고 더 뛸 수 있다. 운동장에서 그런 게 중요하다. 축구는 한명이 하는 게 아니다. 개인전은 혼자 잘하면 신기록 내면 되지만 축구는 단체 경기다. 그래서 강조했고, 선수도 알고 있다. 가면 갈수록 더 끈끈해지고, 팀워크가 더 좋아질 거라고 확신한다"고 평가했다.

미드필더 정호진 역시 "제가 생각하기에 (선수단의 분위기가) 2년 동안 있던 것 중에 가장 좋다. 이번 대회 때 특히 느끼고 있다. 경기 전이나 끝나고 경기 뛴 선수나 아닌 선수 모두 서로 배려하려 한다. 경기 다음 날 경기 뛴 선수는 회복 훈련하고 안 뛴 선수가 만나면 서로 수고했다고 한다. 그런 부분을 보면서 '원팀'이 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원팀'이 된 한국은 '에이스' 이강인의 최적 위치를 찾았다. 분위기는 좋다. 일본을 꺾으면 4강까지 갈 수 있다는 내부 기류가 형성됐다. 대표 팀 내 일본을 상대로 지지 않은 조영욱, 김정민, 황태현 역시 기분 좋은 징크스와 자신감이 넘친다.

스포티비뉴스=루블린(폴란드), 이종현 기자 / 임창만 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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