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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블린=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일단 전반은 조심스럽게 끝냈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은 5일 폴란드 루블린의 루블린 스타디움에서 진행되고 있는 일본과의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16강전 전반을 0-0 득점 없이 마쳤다.

한국은 지난 아르헨티나전과 마찬가지로 3-5-1-1 포메이션으로 전반을 보냈다. 이강인이 프리롤로 움직이는 형식으로 일단 수비에 집중하다 이강인을 앞세워 빠르게 역습을 시도하는 작전으로 나갔다. 이강인은 공격 시에는 자유롭게 움직이고 수비 상황에서는 오른쪽 측면으로 이동해 5-4-1 형태의 전형으로 수비에 임했다.

경기의 주도권은 일본이 쥐었다. 일본은 라인을 높이 올리고 특유의 짧은 패스를 통해 전진하는 작전으로 나왔다. 한국은 무리하게 대항하지 않고 라인을 내려 수비에 집중했다. 전반 점유율 차이가 72%대28%로 일본이 크게 앞섰다. 슛 횟수도 일본이 4회로 2회의 한국보다 두 배 많았다.

조심스러운 작전은 나쁘지 않았지만 공격의 완성도가 떨어진 게 아쉬웠다. 무엇보다 공격의 키플레이어인 이강인에게 공이 연결되는 빈도가 너무 적었다. 이강인은 공을 잡으면 끊임없이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줬지만 볼터치 횟수 자체가 부족했다. 김정민이나 조영욱에서 이강인으로 넘어가는 패스가 원활하지 못했다. 일본은 이강인에게 공이 향하지 못하도록 2~3명이 강하게 압박하며 역습을 방지했다.

일단 정 감독은 포르투갈전처럼 무리하게 공격을 시도하다 실점하는 것을 막는 데 주력하는 것으로 보인다. 실점하지 않은 면에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지만 후반에는 공격의 완성도를 높이는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강인에게 공을 더 자주 투입해 오세훈과 조영욱 등의 공격력을 활용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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