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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상대 무릎에 맞고, 팔꿈치에 또 맞아도 ‘굳센’ 이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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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5일 폴란드 루블린 경기장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16강 한·일전에서 이강인이 문전으로 공을 차고 있다. 루블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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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수비진의 집중 견제에도 20세 이하(U-20) 대표팀 에이스 이강인(18ㆍ발렌시아)은 끄떡 없었다.

이강인은 5일(한국시간) 폴란드 루블린의 루블린 경기장에서 열린 일본과의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16강전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오세훈(아산)과 투톱 공격수를 맡았지만 이강인은 사실상 그라운드 곳곳을 자유롭게 누비며 경기를 조율하는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수행했다.

그러나 일본의 경계 대상 1순위인 이강인은 경기 중 상대의 거친 수비를 피할 수는 없었다. 이강인은 전반 40분 니시카와 준과의 볼 다툼 과정에서 상대 무릎에 허벅지를 맞고 경기장에 쓰러졌다. 또 일본 선수가 휘두른 팔꿈치에 맞아 코 부분이 빨갛게 부어 오르기도 했다.

그래도 이강인은 흔들리지 않았다. 양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수 차례 예리한 패스를 뿌렸고, 세트피스 상황에서도 대부분의 킥을 전담했다. 전반 23분에는 페널티지역 오른쪽 부근에서 상대 핸드볼 반칙을 유도한 뒤 프리킥 상황에서 직접 슈팅을 때렸다. 32분에는 상대의 강한 압박을 ‘마르세유 턴’ 기술로 벗겨내고 전방의 조영욱에게 패스를 뿌려주기도 했다.

이강인은 경기 후 “집중마크를 받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며 “나에게 수비가 많이 오면 다른 쪽에 기회가 열릴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좋다”고 말했다. 많은 활동량으로 많이 지쳐 보이기도 했지만 그는 “정말 힘들고, 앞으로 더 힘들어질 것 같다"면서도 “어떻게든 버티며 끝까지 집중해서 다음 경기를 치르겠다”고 다짐했다.

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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