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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이슈 '한국 축구' 파울루 벤투와 대표팀

'원샷원킬' 황의조, 벤투호 황태자는 '나야 나!' [한국-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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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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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부산, 이균재 기자] 황의조(감바 오사카)가 벤투 감독의 믿음에 응답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7일 밤 부산아시아드 주경기장서 열린 호주와 A매치 평가전서 후반 31분 황의조 천금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뚜껑을 열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한국의 우세가 점쳐졌다. 역대전적은 한국이 7승 11무 9패로 근소 열세였지만 전력에선 크게 앞섰다. 한국은 권창훈(디종), 정우영(알 사드) 등을 제외하곤 정예 멤버들이 모였다. 5일 전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치른 손흥민(토트넘)을 위시한 해외파가 다수 출전했다. 반면 호주는 사실상 2군에 가까운 진영을 내세웠다. 아시안컵에 나섰던 주축들을 대거 제외한 채 새 얼굴 찾기에 초점을 맞췄다. 5만 3천여 명에 달하는 홈 팬들의 응원도 한국이 누릴 수 있는 어드벤티지였다.

기대감이 실망감으로 바뀌는 덴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방향성을 알 수 없는 스리백 실험은 예견된 실패로 끝났다. 벤투 감독은 새해 초 사우디아라비아와 평가전서 처음으로 스리백을 실험했다. 당시 한국은 답답한 경기력 속에 0-0으로 비기며 실패를 맛봤다. 벤투 감독은 아시안컵서 단 한 번도 스리백을 사용하지 않았다. 이후 평가전서도 포백을 기반으로 한 전술 운영을 했다.

햔국은 어색한 스리백 옷을 입고 후반 중반까지 고전을 면치 못했다. 제대로 된 유효슈팅 하나 날리지 못하며 졸전을 이어갔다. 벤투호를 구한 건 황태자 황의조였다. 후반 31분 홍철(수원)의 크로스를 절묘한 오른발 발바닥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열리지 않던 호주의 골문을 열었다. 원샷원킬의 결정력이었다.

황의조는 벤투 감독의 변함없는 신뢰에 천금골로 응답했다. 황의조는 그간 대표팀과 소속팀서 맹위를 떨쳤다. 그러나 최근 소속팀서 골을 넣지 못해 다소 침체됐다. 그럼에도 벤투 감독은 황의조에 대해 "정말 많은 장점과 좋은 능력을 지닌 선수”라며 "그동안 훈련과 경기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왔고, 우리에게 정말 많은 것을 가져다줬다”며 여전한 믿음을 드러냈다.

황의조는 단 1경기 만에 벤투호 황태자라는 걸 재입증했다. 그라운드를 밟은지 9분 만에 한국에 귀중한 선제 결승골을 안겼다. 후반 중반까지 답답했던 흐름을 일순간에 바꾸며 벤투 감독의 기대에 보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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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황의조 카드가 대표팀의 공격 제1 옵션인 점도 재확인했다. 둘은 3월 콜롬비아와 평가전서 선제골을 합작하며 승리를 이끈 바 있다. 호주전서 다시 한 번 위력적인 모습을 선보이며 장밋빛 미래를 기대케 했다./dolyng@osen.co.kr

[사진] 부산=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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