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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이강인 1골 1도움 맹활약…한국, 세네갈과 2-2 '연장전 돌입'[현장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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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강인이 9일 세네갈전에서 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제공 | 대한축구협회



[비엘스코-비아와=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기적 같은 동점포가 터졌다.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이 우승후보 세네갈전에서 명승부를 펼치고 있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U-20 대표팀은 9일 오전 4시 폴란드 비엘스코-비아와 스타디움에서 킥오프한 2019년 폴란드 U-20 월드컵 세네갈과 8강전에서 간판 미드필더 이강인과 이지솔이 후반 17분과 후반 53분 두 번이나 동점포를 터트려 전·후반 90분 혈투를 2-2로 마치고 연장전에 접어들었다. 조별리그에서 포르투갈, 아르헨티나, 남아공과 ‘죽음의 조’에 속했음에도 2위로 뚫은 뒤 16강 한·일전에서 짜릿한 1-0 승리를 일궈낸 어린 태극전사들이 세네갈전에서 또 한 번의 드라마를 쓰고 있다.

한국은 세네갈전에서 5-4-1에 가까운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최전방에 최근 두 경기 연속골 주인공 오세훈(아산)이 서고 좌우에 전세진(수원)과 이강인(발렌시아)이 자리한 가운데, 중원에선 정호진(고려대)의 파트너로 박태준(성남)이 첫 선발 기회를 잡았다. 좌·우 윙백으론 기존 주전인 최준(연세대)과 황태현(안산)이 출격했다. 스리백 조합은 김현우(디나모 자그레브)를 축으로 왼쪽에 이재익(강원), 오른쪽에 이지솔(대전)이 섰다. 골키퍼 장갑은 지난 4경기를 3실점으로 틀어막은 이광연(강원)이 꼈다.

신체 조건과 체력 좋은 세네갈에 점점 밀리던 한국은 전반 37분 먼저 실점했다.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반대편에 있던 니아네가 헤딩으로 뒤로 내주자 디아뉴가 지체 없이 강력한 왼발 하프발리슛으로 시도한 것이다. 공은 골대 구석을 정확하게 흔들었다. 골키퍼 이광연이 막기 어려울 정도로 강력한 슛이었다. 우려했던 대로 세네갈 제공권을 제대로 막지 못한 결과였다.

먼저 골을 내준 한국은 후반 8분 전세진 대신 아르헨티나와 조별리그 3차전 결승포 주인공 조영욱(서울)을 넣어 반전을 노렸다. 공세를 강화한 끝에 결실을 맺었다. 후반 17분 정호진의 슛 과정에서 세네갈 선수가 페널티지역 내에 있던 이지솔을 세게 밀어 넘어트린 것이 비디오판독(VAR) 결과 확인됐다. 주심은 모니터를 수 차례 본 뒤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전반 종료 직전 날카로운 프리킥으로 상대를 위협했던 막내 이강인이 이번에도 페널티킥 지점 앞에 섰다. 이강인의 왼발 슛이 골망을 출렁였다.

한국은 14분 뒤 역시 VAR을 통한 페널티킥을 허용, 고개를 숙였다. 페널티지역 내에서 볼 경합하던 이재익이 핸드볼 반칙을 범한 것이다. 키커 니아네의 킥을 이광연이 처음에 막아내 환호성을 질렀으나 주심은 VAR을 통해 니아네에게 다시 찰 것을 지시했다. 이광연이 먼저 움직여 무효라는 뜻이었다. 니아네의 두 번째 페널티킥은 성공했다. 한국의 골망은 이후에도 두 번이나 흔들렸으나 VAR에 의해서, 오프사이드 선언으로 각각 취소됐다.

하지만 또 한 번의 반전이 어린 태극전사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추가시간이 무려 9분이나 주어진 가운데 후반 53분 이강인의 코너킥을 문전 앞에서 이지솔이 머리로 받아넣고 극적인 재동점포를 완성했다. 이강인은 이날 1골 1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이지솔은 첫 골 페널티킥을 얻어내더니 두번째 골은 아예 자신이 성공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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