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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이강인 1골 2도움’ 한국, 세네갈에 승부차기승..36년 만에 4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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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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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균재 기자] 한국이 세네갈전서 각본 없는 드라마를 연출하며 36년 만에 4강 신화를 재현했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축구 대표팀은 9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폴란드 비엘스코-비아와의 비엘스코 비아와 경기장서 열린 세네갈과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8강전서 이강인의 1골 2도움과 이지솔, 조영욱의 골을 묶어 정규시간 90분과 연장 30분까지 120분 동안 3-3으로 비겼다. 한국은 승부차기서 세네갈에 3-2로 승리하며 4강에 올랐다.

이로써 한국은 36년 만에 역대 최고 성적인 1983년 멕시코 대회의 4강 신화를 재현하게 됐다. 한국은 오는 12일 새벽 3시 30분 에콰도르와 결승행을 다툰다. 에콰도르는 한국이 최종 모의고사서 1-0으로 꺾었던 기분 좋은 상대다.

한국은 1번 키커 김정민의 슈팅이 골대를 때리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2번 키커 조영욱의 슈팅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다행히 세네갈 2번 키커의 슈팅이 허공을 가르며 1-2로 뒤졌다. 한국은 3번 키커 엄원상의 슛이 세네갈 골망을 갈랐지만 세네갈도 3번 키커가 성공해 2-3으로 끌려갔다. 한국은 4번 키커 최준이 성공시키고 이광연이 세네갈 4번 키커인 은디아예의 슈팅을 막아내며 2-2로 맞섰다. 한국은 5번 키커 오세훈이 또 한 번 세네갈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그러나 VAR 결과 세네갈 골키퍼의 반칙이 선언돼 다시 한 번 기회가 주어졌다. 오세훈이 성공시키며 3-2로 앞선 한국은 세네갈 마지막 키커의 실축으로 명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국은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한국 선수의 FIFA U-20 월드컵 최다 경기 및 최다 시간 출전 기록을 세운 조영욱(서울)을 빼고 전세진(수원)과 이강인(발렌시아)을 2선에 세웠다. 원톱 공격수는 오세훈(아산)이 맡았다.

중원도 변화가 생겼다. 박태준(성남)이 선발 기회를 잡아 정호진(고려대)의 중원 파트너로 나섰다. 수비 라인은 변화가 없다. 이재익(강원), 김현우(디나모 자그레브), 이지솔(대전)이 스리백을 구성했고, 최준(연세대)과 황태현(안산)이 좌우 윙백으로 출전했다. 골문은 이광연(강원)이 지켰다.

한국은 세네갈의 스피드와 피지컬에 고전했다. 전반 1분 이강인의 왼발 중거리포는 골문을 외면했다. 전반 초반 세네갈 골키퍼의 실수로 기회를 잡았지만 무산됐다. 한국은 이후 별 다른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한국은 전반 25분 위기를 맞았다. 니안이 우측면을 돌파해 한국 선수 2명을 제친 뒤 위협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이광연이 막아냈다.

한국은 전반 중반 이후 점차 점유율을 높이기 시작했다. 그러나 전반 37분 선제골을 내줬다. 우측면서 올라온 크로스를 헤더로 떨궈주자 디아뉴가 왼발로 마무리하며 한국의 골네트를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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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전반 41분 오세훈의 헤더가 골문을 비껴가며 아쉬움을 삼켰다. 1분 뒤 오세훈이 좋은 위치서 프리킥을 얻어냈다. 이강인의 왼발 슈팅이 골문 구석을 향했지만 세네갈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한국은 0-1로 뒤진 채 후반을 기약했다.

한국은 후반 8분 부진한 전세진을 빼고 조영욱을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한국은 4분 뒤 이재익의 왼발 중거리 슈팅이 골문을 빗나갔다. 13분 정호진의 오른발 슈팅은 세기가 약했다.

한국은 후반 중반 절호의 동점골 찬스를 잡았다. 이지솔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반칙을 당해 VAR(비디오판독) 결과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17분 이강인이 골문 구석으로 늦게 깔아 차 1-1로 균형을 맞췄다.

기쁨도 잠시였다. 이재익이 박스 안에서 핸드볼 반칙을 범해 VAR 결과 페널티킥을 내줬다. 한국은 은디아예의 오른발 슈팅을 이광연이 막아내며 절체절명의 위기를 넘기는 듯했다. 그러나 상대 킥 전 이광연의 두 발이 라인서 모두 떨어지며 재차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세네갈 니안이 성공시키며 1-2로 끌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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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후반 막판 코너킥 문전 혼전 상황서 니안에게 또다시 골을 허용했지만 VAR 결과 핸드볼 파울로 판정돼 노골 선언됐다. 한국은 후반 44분에도 또 한 번 골을 내줬지만 이번엔 오프사이드로 무효 선언됐다.

후반 추가시간이 8분 주어진 가운데 한국은 끝까지 동점골을 노렸다. 각본 없는 드라마가 연출됐다. 이강인의 코너킥 크로스를 이지솔이 헤딩 동점골로 마무리하며 2-2를 만들었다.

한국은 연장 승부서 전세를 뒤집었다. 연장 전반 6분 이강인의 기가 막힌 스루 패스를 받은 조영욱이 지체없는 오른발 슛으로 세네갈 골네트를 가르며 3-2로 앞섰다.

세네갈의 파상공세를 막아내던 한국은 마지막 1분을 버티지 못했다. 연장 후반 추가시간 1분 시스에게 뼈아픈 동점골을 내줘 승부차기에 돌입했지만 11미터의 러시안 룰렛서 결국 미소를 지었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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