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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다시 4연패 빠진 롯데 결국 다익손 품는다…구단 측 "최종 결정된 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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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SK 다익손이 지난달 1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9 KBO리그 두산과 경기에 선발 등판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인천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롯데가 고심 끝에 SK에서 웨이버 공시된 브룩 다익손을 품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롯데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9일 “롯데 스카우트가 며칠간 SK에 다익손에 대한 정보를 요청했다. 웨이버 공시 기간 마감을 앞두고 계약이 가능한 마지막 날인데 최종적으로 제이크 톰슨을 내보내고 다익손을 영입하기로 했다”며 “이르면 오늘 오후나 내일 정식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영입 1순위였던 헨리 소사를 SK에 내준 롯데는 애초 다익손 영입을 고려했다. 그러나 소사를 사실상 빼앗긴 팀에서 내보낸 투수를 데려오는 것에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더구나 오른팔 이두근 통증으로 1군에서 말소된 톰슨이 염증 증세가 호전되고 지난 4일부터 30m 캐치볼을 소화하는 등 그라운드 복귀 시기가 앞당겨졌다. 톰슨을 재신임하기로 하고 반등을 노렸다. 그러나 롯데 사정은 급했다. 5월 들어 투타에서 안정세를 보이는 듯했지만 다시 미끄러졌다. 최근 다시 4연패에 빠졌다. 1선발 브룩스 레일리가 출격한 지난 5일 한화전부터 8일 KT전까지 모조리 패했다. 9위 KIA와 2.5게임 차로 여전히 최하위에 몰린 롯데로서는 더욱더 확실한 묘책이 필요했다. 더구나 소사 영입 과정에서 교체 대상으로 지목된 톰슨과 신뢰가 다소 어긋난 것도 부담스러웠다.

결국 다익손과 손을 잡았다. 다익손은 올 시즌 12경기에서 3승2패, 방어율 3.56으로 가능성은 남겼다. 다익손은 투수 WAR 부문(스포츠투아이 집계)에서 1.37로 톰슨(1.12)보다 높다. 톰슨은 올 시즌 11경기에서 2승3패 방어율 4.74를 기록했다. SK는 다익손의 잠재력은 인정하나, 한국시리즈 2연패라는 대업을 위해서는 마운드에서 더 확실한 대체자가 필요했다. KBO리그 경험을 지녔고 올해 대만프로야구리그(CPBL) 푸방 가디언스에서 8승2패, 방어율 1.56 특급 피칭을 뽐내는 소사를 과감하게 영입했다. 롯데로서는 소사를 놓친 건 매우 뼈아픈 일이었지만 플랜B로 선택할 확실한 카드이자 이르게 팀에 합류할 자원으로는 사실상 다익손밖에 없었다.

다만 롯데 관계자는 영입 확정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이날 본지와 통화에서 “내부적으로 다익손 영입이 결정된 건 아니다”며 “다익손을 포함해서 외국인 선수 교체를 검토하는 건 사실이나 현 시점에서 결정된 건 없다. 부진한 경기로 팬에게 너무나 죄송한 마음이다. 더 나은 경기 보여드리기 위해 막바지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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