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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멋진 락은 세상을 바꿀 수 있다!
영화 ‘스쿨 오브 락’에서 주인공 듀이(잭 블랙 분)는 반 학생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락을 하는 이유는 만점을 받으려는 것도, 대회에서 우승하려는 것도 아니다. 그저 이 순간 즐겁고 신나고 행복하면 그만이다.
영화의 재미를 그대로 옮겨 온 뮤지컬 ‘스쿨 오브 락’이 잠실 샤롯데씨어터에서 최초의 월드투어로 공연 중이다. 세계적으로 사랑받은 영화 ‘스쿨 오브 락’을 '오페라의 유령', '캣츠' 등을 탄생시킨 웨버가 뮤지컬로 만든 작품이다. 2015년 브로드웨이와 2016년 웨스트엔드 초연의 성공 이후 US투어, UK투어, 호주, 중국 등에서 공연했다. 현재 아시아, 한국을 시작으로 월드투어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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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커답지 않은 외모로 밴드에서 쫓겨나고 집에서도 구박받는 듀이는 친구 대신 명문 사립학교 대리 교사로 위장 취업한다. 학생들에게 록을 가르치며 벌어지는 이야기가 코믹하고 유쾌하다. 처음에는 이러려고 비싼 등록금을 내고 학교에 다니는 줄 아냐며 새침하게 대꾸하던 학생들도 점점 듀이의 수업(?)에 빠져들고 공연을 멋지게 해낸다.
학교, 모범생, 규율 규칙과 락은 어쩐지 정반대의 분위기지만 그래서 록의 정신이 빛을 발한다. 학생들은 성적으로 줄 세우기 바쁜 기성 교육에 반항하는 락 스피릿을 전수받는다. 부담감, 페북 친추한 부모, 현대 미디어 담론에 깔린 여성의 미에 대한 비현실적 이미지까지 각자를 억압하는 것들을 꺼내놓으며 외친다. “세상이 널 속이고 열 받게 할 때 반항이 뭔지 보여줘. 하지 말라는 건 전부 해버려. 따분한 계획은 저리 치워. 온 힘을 다해 목소리를 높여 권력자에게 맞서라”라며 즐거워하는 모습이 유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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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나 대사는 영화를 거의 그대로 옮겨온 듯 비슷한 흐름을 띈다. 다만 듀이와 로잘리의 러브라인, 부모와 갈등을 겪는 아이들의 마음 등 디테일한 부분이 추가됐다. 'School of Rock' 등 영화에 나오는 3곡에 새롭게 작곡한 14곡을 추가된 점도 뮤지컬만의 매력이다.
음악을 주제로 한 작품인 만큼 영화보다 더 생생한 연주를 들을 수 있다. 백미는 배우들이 직접 들려주는 생생한 라이브 연주다. 키보드, 드럼, 일렉 기타, 베이스 기타 등 시종 흥겨운 음악들이 무대 위에 펼쳐진다. ‘스쿨 오브 락’의 진정한 주인공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아역 배우들은 뛰어난 연주 실력을 뽐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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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에 구멍이 없다. 영화에서 잭 블랙이 맡은 듀이 핀 역은 코너 존 글룰리(Conner John Gillooly)가 연기한다. 뮤지컬을 보기 전에는 ‘스쿨 오브 락’ 하면 영화 속 잭 블랙을 연상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코너 존 글룰리는 잭 블랙의 그림자를 금세 지운다. 악기를 직접 연주하고 실감나는 연기를 선보이며 2시간 내내 에너지 넘치게 무대 위를 뛰논다.
스쿨밴드 멤버들은 ‘아역’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다재다능하다. 브랜든 러틀리지부터 빌리-로즈 브라더슨, 토비 클라크, 마야 르멀타, 조지 오뎃 등 노래, 연기, 연주를 소화해 인상을 남긴다.
‘스쿨 오브 락' 월드 투어는 8월 25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열린다. 9월 부산 드림씨어터, 대구 계명 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160분.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스쿨오브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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