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외국인 선수 크리스티안 베탄코트. NC다이노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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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타율 1위 NC(0.288)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외국인 타자 크리스티안 베탄코트(28)의 타격 부진이 길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현재 베탄코트는 48경기에서 타율 0.239에 홈런 8개(공동 16위), 28타점(공동 36위)을 기록 중이다. 주전 포수인 양의지에 이어 ‘제2의 포수’라는 특수성을 고려하더라도, 팀이 외국인 타자에게 거는 기대치에는 밑도는 성적이다.
문제는 반전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타율 정점을 찍었던 4월 28일(0.290) 이후 꾸준히 하향 곡선을 그리더니 어느새 0.239까지 떨어졌다. 이 기간 28경기에서 안타는 12개, 멀티히트(1게임 2안타 이상)는 5경기에 불과했고 삼진은 무려 22개나 당했다. 3게임 이상 꾸준히 상승세를 탄 적이 없다. 창원NC파크 1호 홈런의 주인공이지만, 5월 17일 잠실 LG전을 끝으로 한 달이 다되도록 홈런이 없다. 특히 지난 주 5경기에서는 안타가 아예 없었다.
이런 와중에 양의지, 베탄코트에 이어 ‘제3의 포수’였던 김형준(20)까지 최근 적지 않은 활약(0.364)을 하면서 베탄코트의 입지는 더욱 좁아지고 있다. 여기에 2017년까지 주전 포수였다가 지금은 군복무 중인 김태군도 오는 8월 팀에 복귀할 예정이다.
NC는 여전히 팀 타율 1위로 2위 키움(0.280)과 격차를 유지하고 있지만, 6월 월간 타율은 0.258로 화력이 눈에 띄게 약해졌다. 득점도 20점에 그치며 매 경기 답답한 흐름이었다. 그나마 지난 주말 KIA에 스윕승을 거두며 5위 키움에 반 경기 차 4위를 유지하고 있다. 전적으로 베탄코트 때문이라 할 순 없지만, 그렇다고 이런 비난에서 자유로울 수도 없다.
이동욱 NC감독은 그러나 “베탄코트가 부진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시기적으로나 팀 차원에서 아직 ‘외국인 선수 교체’를 말할 단계는 아니다”라며 일단 기회를 준다는 계획이다. 이 감독은 “이호준ㆍ채종범 타격코치가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면서 “처음부터 부진했던 것은 아니었던 데다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때가 있었기에 당시의 폼을 찾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리그 최하위 롯데는 10일 외국인 투수 제이크 톰슨(25)을 내보내고 SK 외국인 투수였던 브록 다익손(25)을 새로 영입했다. 캐나다 출신 다익손은 2014년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6라운드에 지명돼 프로에 입단했으며, 키 205㎝ 117㎏ 당당한 체격을 갖췄다. SK에서도 지난달 29일까지 12경기에서 3승 2패에 평균자책점 3.56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냈다. 양상문 롯데 감독은 “일단, 한국 무대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 없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KBO리그에서 외국인 선수가 시즌 중간에 리그 내 타 구단으로 이적한 사례는 2016년 라이언 피어밴드(당시 넥센→KT) 이후 2번째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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