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서울월드컵경기장, 이대선] 11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과 이란의 A매치 평가전 열렸다.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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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서울월드컵경기장, 우충원 기자] "백승호는 이란을 상대로 자신의 능력을 잘 선보였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열린 '숙적' 이란과의 A매치 평가전에서 1-1로 비겼다. 한국은 후반 13분 황의조의 선제골로 앞섰지만 4분 후인 후반 17분 김영권의 자책골이 나오면서 동점을 내주고 말았다.

이로써 한국과 이란의 통산 A매치 전적은 9승 9무 13패가 됐다. 한국은 이란을 상대로 항상 고전했다. 이날도 비기면서 최근 6경기에서 2무 4패가 됐다. 마지막으로 이란을 이긴 것이 지난 2011년 1월 22일 AFC 아시안컵 8강전이었지만 이번에도 경기를 승리로 이끌지 못했다.

벤투 감독은 경기 후 "무승부는 공정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양팀이 굉장히 치열한 경기를 선보였다. 모두 기회를 만들었다. 수비적으로 견고한 모습을 보이며 완벼한 찬스를 만들지는 못했다. 우리가 경기를 지배할 때도 있었고 상대가 통제하는 시간도 있었다. 워낙 강한 상대였기 떄문에 라인을 내려 수비를 펼쳐야 하는 상황도 많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A매치 데뷔전을 펼친 백승호에 대해 묻자 "백승호는 우리가 원하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그동안 어린 선수들은 인내를 갖고 기회를 주려고 한다. 백승호는 2번째 소집만에 A매치 데뷔전을 펼쳤다. 백승호는 기술적-전술적 중앙에서 뛰었을 때 진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백승호에게 원하는 것을 많이 설명했고 지도했다.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볼을 가지고 있을 때 플레이가 좋았다. 이란 같은 강팀을 상대로 자신의 능력을 잘 선보였다. 피지컬적인면에서도 강한 모습을 보였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경기력은 좋았지만 승리를 거두지 못한 벤투 감독은 "이란의 전적만 생각하지 않는다. 과거의 이란전에 대한 평가는 적절하지 않다. 기록으로 남아있을 뿐이다. 그동안 이란을 상대로 골을 넣지 못한 것을 알고 있었다. 이란을 상대로 골을 넣었고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그동안 경기를 잘 분석해야 한다. 9월전까지 예선을 펼치면서 매 경기마다 대응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가 원하는 축구를 선보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