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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벤투 감독 "무승부, 공정한 결과…백승호, 원하는 것 보여줘"(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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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벤투 감독 / 사진=방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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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무승부가 공정한 결과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란전을 무승부로 마친 소감을 전했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1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란과의 평가전에서 1-1로 비겼다.

한국은 후반 13분 황의조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지만, 4분 뒤 김영권의 자책골로 아쉽게 승리를 놓쳤다.

한국은 6경기 연속 이란전 무승(2무4패)에 빠졌다. 상대 전적에서도 9승9무13패로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8년 만에 이란을 상대로 득점한 점, 예전과 달리 활발한 공격력을 보여준 점은 소득이었다.

벤투 감독은 "무승부가 공정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양 팀 모두 치열하고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경기에서 벤투호의 가장 큰 소득은 백승호의 발견이었다. 선발 출전해 A매치 데뷔전을 가진 백승호는 후반 32분 교체될 때까지 약 77분간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벤투 감독은 "백승호가 오늘 기회를 얻어 원하는 것을 상당히 잘 보여줬다. 특히 공을 가지고 있을 때의 플레이가 상당히 좋았다"면서 "젊은 조합의 미드필더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은 우리에게 이점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다음은 벤투 감독과의 일문일답이다.

Q. 무승부가 아쉬울 것 같다. 경기 소감은?

무승부가 공정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양 팀 모두 치열하고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우리가 경기를 잘 풀어나가고 지배한 때도 있었고, 반대로 상대가 경기를 잘 통제한 시간도 있었다. 워낙 강한 상대였기 때문에 라인을 내려야 하는 경우도 생겼다. 상당히 치열했던 경기였다.

Q. 그동안 백승호를 소집하고도 출전시키지 않았다. 어떤 점을 보고 백승호를 출전시켰는가?

백승호는 우리가 원하는 바를 보여줄 수 있는 좋은 예이다. 지금까지 과정을 보면 어린 선수들은 침착하게 인내를 가지고 기회를 주려고 한다. 백승호는 두 번째 소집 만에 A매치 데뷔 기회를 얻었다. 백승호는 기술적으로나 전술적으로 중앙에서 플레이했을 때 진가를 발휘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번 소집 때는 백승호에게 원하는 부분을 많이 설명하고, 훈련을 통해 알려줬다. 오늘 기회를 얻어 원하는 것들을 상당히 잘 보여줬다. 특히 공을 가지고 있을 때의 플레이가 상당히 좋았다. 앞으로 젊은 조합의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우리에게 이점이 될 것 같다.

Q. 이란을 이기기 위해 보완해야 할 점은?

이란전 전적만 놓고 평가하거나 분석하고 싶지는 않다. 과거의 이란전을 내가 평가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 한 가지 사실은 우리가 오랫동안 이란을 상대로 득점하지 못했다는 것인데, 오늘은 이란을 상대로 득점을 했다.

앞으로 나아갈 방향은 지금까지 치른 16경기를 9월 전까지 잘 분석해 우리가 원하는 플레이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강한 상대로 인해 원하는 축구를 보여주지 못하더라도 90분 동안 치열한 경기를 할 수 있도록 팀을 잘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Q. 6월에 호주, 이란과 2연전을 펼쳤다. 어느 팀이 더 어려웠는가?

양 팀 모두 좋은 팀이다. 피지컬적인 부분이 우월하다. 두 경기를 치르며 포메이션 변화를 가져간 부분이 있었지만, 기본적으로 추구하는 플레이스타일은 똑같다. 두 팀 모두 피지컬이 한국보다 강해서 원하는 플레이를 하려고 할 때 다른 대안을 찾아야 하는 부분이 있었다.

두 팀 모두 경험이 많은 팀이다. 이란이 더 유리했던 부분은 8년 동안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이 꾸준히 팀을 운영해 조직을 다졌다는 점이다.

이번 경기들을 통해 9월부터 시작되는 월드컵 예선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하겠다.

Q. 한국 대표팀의 약점, 보완해야 할 점은?

그런 약점은 잘 숨겨야 한다. 굳이 드러낼 필요는 없다. 내부적으로 이야기하겠지만, 강점을 부각시키고 잘 준비해야 한다 생각한다.

모든 팀들에게는 약점이나 개선해야 할 점이 있다. 내부적으로 분석해 잘 대비해야겠지만 이런 부분을 공개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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