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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이승우, 조부상 아픔 딛고 최선 다해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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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승우 / 사진=방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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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이승우가 조부상의 아픔을 딛고 그라운드를 누볐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1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란과의 평가전에서 1-1로 비겼다.

이날 이승우는 후반전 나상호를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아 경기가 끝날 때까지 활발한 움직임으로 보였다. 의욕이 지나친 나머지 거친 반칙이 나오기도 했지만, 그만큼 최선을 다한 플레이를 펼쳤다.

이승우에게는 최선을 다해야 할 이유가 있었다. 이승우는 이란전을 하루 앞둔 10일 공식 훈련에 참가하기 전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비보를 접했다.

벤투 감독은 이승우와의 미팅을 통해 "가족이 최우선"이라며 이승우를 최대한 배려해주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이승우는 정상적으로 훈련을 소화한 뒤, 잠시 빈소에 들렸다가 그날 밤 곧바로 파주NFC로 복귀했다. 이란전에 전념하기 위해서였다.

사실 이승우는 지난 3월22일 볼리비아전에 출전한 이후, 콜롬비아전과 호주전에 연달아 결장했다. 이란전에 출전한다는 보장이 없었다. 그럼에도 이승우는 아픔을 딛고 이란전 준비에 최선을 다했다.

기회를 기다리던 이승우는 후반 32분 나상호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경기 종료까지 단 15분 가량의 시간만 남아 있었지만, 이승우는 아쉬움을 남기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해 달렸다. 이승우의 저돌적인 움직임과 압박은 이란 수비에 골칫거리가 됐다.

비록 공격 포인트도, 슈팅 기회도 잡지 못한 이승우였지만, 이승우의 최선을 다한 플레이는 축구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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