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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눈물의 A매치 데뷔' 백승호, "흥민형이 자신있게 하라고 응원" [한국-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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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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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서울월드컵경기장, 이승우 인턴기자] "어머니께 말씀 드리고 함께 울었습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열린 '숙적' 이란과의 A매치 평가전에서 1-1로 비겼다. 한국은 후반 13분 황의조의 선제골로 앞섰지만 4분 후인 후반 17분 김영권의 자책골이 나오면서 동점을 내주고 말았다.

이로써 한국과 이란의 통산 A매치 전적은 9승9무13패가 됐다. 한국은 이란을 상대로 항상 고전했다. 이날도 비기면서 최근 6경기에서 2무4패가 됐다. 마지막으로 이란을 이긴 것이 지난 2011년 1월 22일 AFC 아시안컵 8강전이었지만 이번에도 경기를 승리로 이끌지 못했다.

성공적인 A매치 데뷔전을 펼친 백승호는 "꿈꾸던 무대 밟게 되어 너무 좋고 앞으로 더 노력해서 좋은 모습 보여줘야 겠다는 생각 뿐"이라면서 "경기 전에 긴장 많이하는 편인데 이미지 트레이닝을 많이 해서 괜찮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원 볼란치로 경기를 펼친 것은 처음이다. 처음부터 벤투 감독님이 이 위치에 설 것이니 잘 준비해라라고 했다. 이미지 트레이닝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숙적' 이란을 상대로 치열한 경기를 펼친 그는 "감독님과 형들이 이란은 프레싱이 강한 팀이라고 했다. 상황 파악을 미리하고 쉽게 풀어가라했다"면서 "(손)흥민형은 최대한 쉽게 경기를 풀어가라고 했다. 잘하고 있으니 자신있게 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백승호는 "경기를 안 뛰는 이유가 있다고 생각했다. 부족한 게 있거나 시간이 필요하다 생각했다. 잘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기)성용이 형이랑 똑같이 하는 것은 어렵다. 나만의 스타일 만들어서 성용이 형만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인터뷰를 하던 백승호는 갑자기 울음을 터트렸다.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였다. 백승호는 "선발 출전이 확정된 후 어머니에게 전화하니 우셨다. 그 동안 힘든일도 많았다"고 이야기한 후 한동안 눈물을 쏟으며 말을 이어가지 못했다. 이어 백승호는 "미안하기도 했고 잘해야 겠다는 생각도 많이하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데뷔전 소득에 대해 묻자 "내 자신에 대한 믿음과 자신감을 얻게됐다. 앞으로 소속팀에서 어떤 포지션에 서게 될지 모르겠지만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세 이하 월드컵에 나선 후배들에게 응원을 부탁하자 "우리 때 보다 잘하는 것 같다. 기회를 잡았으면 좋겠고 우승까지 했으면 바랄 것이 없다"고 말했다. /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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