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6 (토)

포스트시즌처럼 경기 치른 롯데, 본헤드플레이 겹치며 6연패 수렁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서울

롯데 선발투수 김건국이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KBO리그 LG와 롯데의 경기 5회말 1사 2루 상황에서 LG 정주현을 상대로 1볼 2스트라이크의 볼카운트를 기록하던 중 강판되어 덕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 김건국은 4.1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2019. 6. 12. 잠실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잠실=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마치 가을야구를 하듯 경기에 임했다. 선발투수를 조기에 교체했고 일찌감치 야수진 교체카드도 펼쳤다. 하지만 승리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결정적인 순간 본헤드성 플레이까지 나왔고 연패 숫자는 ‘5’에서 ‘6’으로 늘어났다. 최하위 탈출을 위해 발버둥치지만 여전히 갈 길이 멀고 험난하다.

롯데가 또다시 타선 침묵으로 인해 고개 숙였다. 투수들은 나름 제몫을 했는데 타자들의 고전이 심각하다. 지난 1일 삼성전을 시작으로 최근 10경기 동안 평균 2.4점 밖에 뽑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3점을 뽑았는데 추격에 박차를 가하는 순간 스스로 브레이크 페달을 밟고 말았다.

롯데는 12일 잠실 LG전에서 3-4로 졌다. LG 선발투수 차우찬에게 6회까지 무득점으로 묶였고 7회에 가까스로 1점을 뽑은 후 8회 동점을 만들었지만 거기까지였다. 전날과 마찬가지로 연장 접전을 벌였는데 결과는 무승부가 아닌 패배였다. 마지막 순간에 폭투를 범해 승리를 빼앗기는 어이없는 장면까지 나왔다.

상위타선에 배치된 타자들은 이름값을 못하고 있고 하위타선은 안타를 기대하기 힘들다. 이날 롯데는 안타 5개에 그쳤다. 4개는 상위타선에서 나왔고 1개는 7번 타자 배성근이 기록했다. 리그를 대표하는 타자들인 민병헌, 손아섭, 이대호, 전준우가 나란히 슬럼프에 빠지면서 득점공식이 보이지 않는다.

뾰족한 해결책도 없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롯데 양상문 감독은 타격 부진에 대해 “너무 잘 하려고 하는 게 문제가 아닌가 싶다. 손아섭 같은 경우도 원래 우측으로 가는 타구가 많은 타자인데 좌측으로 쏠리고 있다. 부담을 갖고 잘 하려다 보니 힘이 들어가고 결과도 안 나온다”며 답답한 심경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그는 “이날까지는 타순에 변동을 주지않고 가 볼 계획”이라며 오는 13일 주중 3연전 세 번째 경기에서 타순 변화를 예고했다.

타격 외적인 부분도 문제다. 타격이 안 되면 수비와 주루플레이라도 집중해야 한다. 그러나 이날 롯데는 8회초 어이없는 주루플레이로 승리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1사 1, 2루에서 배성근의 우익수 플라이에 2루 주자 전준우가 3루까지 뛰었다가 더블아웃됐다. 전날 상대팀이 비슷한 상황에서 심판의 사인을 무시하고 뛰었다가 아웃될 수도 있었던 실수를 롯데가 저지르고 말았다. 전날 상황을 인지했다면 나올 수 없는 플레이였다.

마지막 순간까지도 허무했다. 공식기록 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구승민이 던진 마지막공은 직구였다. 직구에 오지환이 헛스윙을 했고 직구를 포수 나종덕이 받지 못하며 그대로 패했다. 선발투수를 카운트 싸움을 벌이는 상황에서 교체하고 야수진도 서둘러 재배치하는 등 매순간 흐름을 잡기위해 애썼지만 경기력 자체가 흔들리고 있다. 타선 침체와 함께 기본기까지 무너지고 있는 롯데다.

bng7@sportsseoul.com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