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김현수가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KBO리그 LG와 롯데의 경기 10회말 2사 1,3루 상황에서 롯데 구승민의 폭투 때 홈을 밟아 승리를 확정지으며 기뻐하고 있다. LG는 연장 10회말에 나온 끝내기 폭투로 3연승을 기록했고 롯데는 6연패에 빠졌다. 2019. 6. 12. 잠실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잠실=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LG가 진귀한 장면을 연출하며 연장접전서 승리했다.

LG는 12일 잠실 롯데전에서 10회말 2사 1, 3루에서 스트라이크 낫아웃 폭투로 4-3으로 승리했다. 타석에 선 오지환이 헛스윙했으나 구승민의 폭투가 나왔고 3루 주자 김현수가 홈을 밟아 그대로 승부에 마침표가 찍혔다. 전날과 마찬가지로 결정적인 순간 타점이 터지지 않았으나 상대가 먼저 무너지면서 승리했다.

선발투수 차우찬은 자기 역할을 완벽히 수행했다. 차우찬은 101개의 공을 던지며 7이닝 4피안타 3볼넷 4탈삼진 1실점했다. 최고 구속 145㎞를 기록하며 직구에 힘도 붙은 모습이었다. 주무기인 포크볼과 슬라이더의 배합도 뛰어났다. 타선에선 리드오프 이천웅과 3번 타자 김현수가 빛났다. 이천웅은 4타수 4안타로 개인 통산 두 번째 4안타 경기를 했다. 김현수는 첫 타석부터 희생플라이를 날려 타점을 올렸고 두 번째 타석에선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이천웅과 김현수가 6안타를 합작했는데 나머지 타자들은 2안타에 그쳤다. 채은성과 이성우가 각가 1안타씩 기록했고 8회부터 9회까지 결승타 찬스가 꾸준히 나왔으나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지 못했다. 10회말 상대투수의 폭투로 인한 행운의 승리였다.

이로써 LG는 올시즌에만 세 차례 상대 폭투로 인해 승리했다. 지난달 23일 잠실 SK전과 지난 6일 잠실 KT전 모두 상대투수 폭투로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승리를 거둔 바 있다.

경기 후 LG 류중일 감독은 “차우찬이 7이닝 1실점으로 잘 던졌는데 승리투수가 되지 못해 아쉽다. 공격에선 이천웅과 김현수가 찬스를 많이 만들어내며 좋은 활약을 했다”고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반면 롯데는 이날도 타선이 고전하며 6연패에 빠졌다. 8회초 가까스로 동점을 만들었으나 상위타선의 고전이 반복되며 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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