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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10회말 '끝내기 낫아웃'으로 경기 날린 롯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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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라이크 공, 포수가 놓치자 LG 3루 김현수 재빨리 홈 밟아

낫아웃인 오지환은 1루로 뛰어… 롯데, 프로야구 사상 첫 오명

프로야구 LG와 롯데전이 열린 12일 잠실구장. 양팀이 3―3으로 맞선 연장 10회말 LG가 2사 1·3루 기회를 잡았다. 타석엔 오지환이 섰다. 2스트라이크 볼 카운트에 몰린 그는 롯데 구승민의 3구째를 헛쳤다. 공이 포수 글러브에만 들어갔다면 11회초 롯데 공격으로 이어지는 상황.

하지만 원 바운드된 구승민의 투구는 포수 나종덕의 미트를 맞고 튕겨 나갔다. 볼이 옆으로 흐른 사이 3루 주자 김현수가 재빠르게 홈을 밟았고, 스트라이크 낫아웃인 오지환은 1루로 뛰었다. 나종덕이 뒤늦게 1루로 송구했지만 이미 오지환이 안착한 후였다. 공식 기록은 구승민의 끝내기 폭투. KBO 사상 최초의 낫아웃 끝내기 폭투였다. 4대3 승리가 확정되자 LG 홈 팬은 환호했고, 롯데 팬과 선수단은 망연자실했다.

이날 승리 주역은 LG 주장 김현수였다. 그는 1회 1사 3루에서 희생 플라이로 타점을 올린 데 이어 3회엔 2점 홈런(시즌 5호)을 쏘아 올렸다. 연장 10회말엔 선두 타자로 나서 내야 안타를 기록했고 결국 홈까지 밟아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현수는 3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2득점으로 LG 공격을 책임졌다.

'타격 기계' 김현수는 올 시즌 한때 2할대 타율에 머물며 다소 부진했다. 하지만 6월 들어 치른 10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뽑아냈고, 홈런도 3개 신고했다. 그의 타율은 12일 현재 0.312까지 올랐다.

광주에선 홈팀 KIA가 삼성을 7대3으로 꺾었다. KIA 좌완 선발 양현종은 6회까지 10피안타 2실점으로 막으며 시즌 6승째(7패)를 챙겼다. 투구 수는 이번 시즌 개인 최다인 111개였다. 지난 4월까지 승리 없이 5패만 떠안았던 그는 5월 이후 8경기에서 6승2패, 평균자책점 1.50으로 호투하고 있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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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는 수원 원정에서 KT를 6대3으로 제압했다. 최정(SK)은 1회 무사 1·2루에서 KT 선발투수 금민철을 상대로 시즌 15호 아치(3점)를 그렸다. 그는 팀 동료 제이미 로맥과 함께 홈런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SK 하재훈은 6―3으로 앞선 9회말 등판해 1이닝 무실점하며 시즌 15번째 세이브를 추가했다.

대전에선 두산이 한화를 9대6으로 물리치며 3연패(連敗) 후 승리를 챙겼다. 두산 외국인 타자 페르난데스가 4타수 4안타 2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키움은 연장 승부 끝에 NC를 5대4로 누르고 4연승을 달렸다. 연장 11회초 김규민이 1타점 적시 2루타를 때리며 결승점을 뽑았다.

[이순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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