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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5 (토)

호잉 홈런에 한용덕 함박웃음, 교체 대신 믿음 통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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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대전, 최규한 기자]1회말 1사 1루 상황 한화 호잉이 선제 투런포를 날리고 홈을 밟은 뒤 한용덕 감독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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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전, 이상학 기자] 7위로 힘겨운 레이스를 벌이고 있는 한화, 외국인 선수 교체 카드도 검토하지 않는다. 외국인 투수 2명은 물론 제라드 호잉에 대한 믿음도 철석 같다.

한화는 가뜩이나 없는 전력에 주축 선수들의 부상 악재까지 겹치고 있다. 주전 유격수 오선진이 왼쪽 햄스트링 미세 손상에 이어 베테랑 3루수 송광민도 어깨 담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투수들이 잘 버티고 있지만 타선 쪽에서 답답함이 계속 되고 있다.

타선 쪽에서 추가로 기대할 수 있는 전력은 사실상 정근우밖에 남지 않았다. 정근우는 지난 5월1일 오른쪽 햄스트링 근육 손상으로 엔트리 말소됐다. 기술 훈련에 들어가 타격 연습, 외야 펑고에 러닝도 90% 소화 중으로 조만간 실전 경기를 거쳐 올라올 전망이다. 다만 시즌 초 정근우의 모습이라면 팀에 큰 변화를 가져오긴 쉽지 않다.

사실상 한화에 남은 강력한 반전 카드는 외국인 선수 교체뿐이다. 지난달 KIA를 시작으로 이달 SK, 롯데가 연이어 외국인 교체 카드를 빼들었다. 롯데는 투수, 타자를 다 바꿨다. 하지만 한화 한용덕 감독은 “우리 외국인 선수들은 필요한 곳에서 충분히 제 몫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 봐서는 (교체) 그런 쪽에 대한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워윅 서폴드(4승6패 4.01) 채드벨(5승5패 3.38) 등 투수들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타자 호잉에 대한 교체 여론이 커졌다. 호잉은 올 시즌 65경기 타율 2할6푼2리 8홈런 35타점 OPS .750으로 지난해에 비해 부진하다. 특히 무홈런 기간이었던 지난달 16일부터 22경기에서 타율 2할3푼6리 21안타 5타점 6볼넷 20삼진 OPS .714로 바닥을 쳤다.

한화 구단도 대체 선수 리스트업은 항상 준비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움직임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한용덕 감독이 절대적인 믿음을 보이고 있다. 호잉의 부진에 대한 물음이 나올 때마다 한용덕 감독은 “수비와 주루에서 제 몫을 하고 있다. 살아날 것이다”고 두둔했다.

지난해 가을야구 일등공신을 시즌의 반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보내기는 어렵다. 호잉 스스로도 문제점을 인식하고 있고 변화 몸부림을 치고 있다. 12일 대전 두산전에서 1회 첫 타석에서 28일 만에 홈런 손맛을 봤다. 호잉이 홈런을 치고 덕아웃에 들어오자 한용덕 감독이 함박 웃음을 지으며 기를 북돋아줬다.

호잉은 9회 마지막 타석에서도 큼지막한 2루타를 터뜨리며 멀티 장타를 폭발했다. 한화는 이날 2회에만 9실점으로 마운드가 무너져 6-9로 패했지만 호잉의 부활 조짐이 반가웠다. 교체 대신 믿음을 보내고 있는 한용덕 감독에게 호잉이 보답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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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전, 최규한 기자]9회말 무사 선두타자로 나선 한화 호잉이 우측 2루타를 날리고 2루에 안착해 기뻐하고 있다.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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