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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이강인, 마르셀리노 감독도 못해낸 U-20 WC 우승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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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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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필주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이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폴란드 월드컵' 결승까지 진출하면서 이강인(18, 발렌시아)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이강인은 지난 12일 폴란드 루블린 스타디움에서 열린 에콰도르와의 대회 4강전에서 전반 39분 최준의 결승골을 어시스트, 팀의 1-0 승리를 이끌며 사상 첫 결승 무대에 올랐다.

이강인은 이번 대회서 1골 4도움 활약을 펼치며 골든볼(MVP)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오는 16일 우크라이나와의 대회 결승전에서 우승을 거둔다면 에이스 이강인의 골든볼 수상은 그 어느 때보다 유력한 상황이다.

스페인 언론도 이런 이강인에 대한 관심이 높다. '엘 데스마르케'는 발렌시아 유니폼을 입었던 과거 U-20 월드컵 스타들을 재조명했다. 이강인은 발렌시아 선수로는 역대 3번째 결승에 오른 선수가 됐다.

이 매체는 우선 니콜라스 올리베라(우루과이)와 세이두 케이타(말리) 2명의 골든볼 수상자를 떠올렸다. 각각 1997년 말레이시아, 1999년 나이지리아 대회서 최고 선수로 각광을 받았다. 둘 모두 당시 19세였지만 이후 삶은 달랐다.

올리베라가 이끌던 우루과이는 결승전에서 아르헨티나에 1-2로 패했다. 올리베라는 대회 후 1998년 1월 우루과이 데펜소르에서 발렌시아로 이적했다. 하지만 발렌시아에서는 별다른 활약이 없다가 세비야로 옮겼다. 이후 올리베라는 스페인, 멕시코, 우루과이 등에서 선수생활을 이어가다 2012년을 끝으로 은퇴했다.

마르세유 소속으로 출전했던 케이타는 말리를 사상 처음 4강으로 인도했다. 하지만 결승문턱에서 스페인에 패했고 3, 4위 결정전에서는 일본을 꺾어 최종 3위를 차지했다. 이후 케이타는 아프리카 대표 수비수로 성정, 바르셀로나, 발렌시아 등을 거치면서 활약했다.

1997년 당시 18세였던 파블로 아이마르는 아르헨티나를 이끌고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리버 플라테 소속이던 아이마르는 2001년 1월 발렌시아에 입단, 2006년 여름까지 뛰었다. 아이마르는 현재 17세 이하 아르헨티나 대표팀 감독을 맡고 있다.

1989년 사우디아라비아 대회에서는 소련 출신의 20살 올렉 살렌코는 16강에서 나이지리아에 탈락했지만 5골을 넣어 골든슈(득점왕)를 차지했다. 살렌코는 1994년 미국월드컵에서 스토이치코프와 함께 공동 득점왕에 오르기도 했다.

브라질의 다닐로 바르보사는 2015년 뉴질랜드 대회서 당시 19세의 나이로 실버볼을 차지했다. 브라질이 결승에 올랐지만 세르비아에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당시 브라가 소속 바르보사는 이후 발렌시아 임대 후 벤피카로 다시 임대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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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시아 소속으로 U-20 월드컵 결승전을 뛴 선수는 발렌시아 전설 페르난도 고메스와 하이메 가빌란이었다. 20살이던 고메스는 브라질 소속으로 출전해 1985년 대회 우승을 거머쥐었다. 18살이던 가빌란은 2003년 아랍에미리트(UAE) 대회 스페인 소속으로 결승에 올랐다. 하지만 브라질에 패했다.

특히 가빌란은 2016년 수원FC에서 뛰며 K리그를 경험하기도 했다. 당시 가빌란은 22경기 동안 3골을 넣었고 2017년 중반 팀을 떠났다.

한편 발렌시아를 이끌고 있는 마르셀리노 가르시아 토랄 감독은 20살이던 1985년 당시 스페인 국가대표팀 소속으로 결승에 올랐다. 하지만 페르난도 고메스가 있던 브라질에 패했다. 마르셀리노 감독은 선수시절 한 번도 발렌시아 유니폼을 입은 적이 없다.

과연 이강인은 어떤 선배들의 발자취를 따르게 될지 흥미롭다. 이강인과 한국은 16일 새벽 1시 우크라이나와의 경기에서 사상 첫 우승에 도전한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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