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특정 상대와 3연전을 모두 연장전으로 치르는 진기록을 짜릿한 끝내기로 마무리했다.

LG는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벌인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홈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9회 말까지 3-3으로 맞서며 승부를 내지 못하고 연장전으로 갔다.

연장 10회 말, 김현수가 2사 만루에서 1루수 내야 안타로 타점을 내며 4-3 승리를 이끌었다.

사흘 내내 연장전을 치르느라 지친 선수들과 LG 팬들을 모두 환호하게 만든 짜릿한 끝내기 안타였다.

LG와 롯데는 11∼13일 3연전을 모두 연장전으로 치렀다.

22년 만에 나온 역대 3호 기록이다.

LG와 롯데는 3연전 첫 경기인 11일에는 연장 12회에 1-1로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

12일에는 연장 10회까지 간 끝에 LG의 4-3 승리로 끝났다.

사상 최초로 '끝내기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 폭투' 진기록을 남긴 경기였다.

3연전을 모두 연장전을 치른 것은 KBO리그 역대 3번째다.

1984년 5월 15∼17일 잠실구장에서 삼미 슈퍼스타즈와 MBC 청룡이 처음 이 기록을 세웠고, 1997년 4월 15∼17일 잠실구장에서 해태 타이거즈와 LG가 두 번째 기록을 남겼다.

'현수야 잘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일요일인 지난 9일에도 한화 이글스와 연장전을 치른 것까지 더하면 LG는 4경기 연속 연장전을 치렀다. 연장 11회에 이형종의 끝내기 홈런으로 3-1 승리를 거뒀다.

4경기 연속 연장전은 역대 2번째로 나온 KBO리그 최다 타이기록이다.

1호 기록도 LG가 보유하고 있다.

LG는 2007년 9월 7일부터 11일까지 SK 와이번스, 삼성 라이온즈(2연전), 롯데와 연달아 연장전을 벌였다.

LG는 연속 경기 연장전 최다 승리 타이기록도 달성했다.

이번 연장 4연전에서 LG는 총 3승(1무)을 거뒀다.

앞서 1988년 OB 베어스가 6월 17일 빙그레 이글스, 25∼26일 롯데를 상대로 3연승을 거뒀고, 2014년 NC 다이노스가 4월 13일 LG와 15∼16일 롯데를 상대로 3연승을 달린 바 있다.

탄탄한 마운드에 타선이 응답하면서 LG는 연장전 자신감을 키워나가고 있다.

개인 5호 끝내기 안타를 친 김현수는 "승리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 어려운 경기였는데 다행이다"며 "지금 선수단 분위기가 너무 좋다. 이기고 싶어하는 마음이 강하다"라며 기뻐했다.

이어 "아직 많은 경기가 남아있기 때문에 계속 집중해서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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