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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6 (목)

‘변화무쌍’ 정정용호 우승 전술은…3-5-2일까, 3-4-2-1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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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FIFA U-20 월드컵 결승전 관심 고조

정 감독 3-5-2, 3-4-2-1 등 다양한 전술 구사

3-5-2 3승 <아르헨·일본·에콰도르전>

4-2-3-1 1승 <남아공전>

3-4-2-1 1승 <세네갈>

우크라이나전 맞춤형 전술과

이강인과 골키퍼 이광연 활약에 우승 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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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3-5-2일까, 아니면 3-4-2-1 또는 4-2-3-1일까?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살 이하(U-20) 월드컵 결승전에 진출한 정정용호가 결전지 폴란드 우치에 입성해 필승전략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지난 12일(이하 한국시각) 폴란드 루블린에서 열린 4강전에서 에콰도르를 1-0으로 잡은 한국은 하룻밤을 보낸 뒤 우치로 이동해 한국 남자축구 사상 첫 국제축구연맹 대회 우승을 향한 마지막 일정에 돌입했다. 우크라이나와의 대망의 결승전은 16일 새벽 1시 폴란드 우치 경기장에서 열린다. 우크라이나를 꺾으면 한국은 아시아 국가로는 사상 처음 피파가 주최한 월드컵 챔피언이 된다.

‘어게인 1983’ 목표를 넘어 우승까지 넘보게 된 정정용(50) 감독은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포르투갈한테 0-1로 졌지만, 이후 4-2-3-1, 3-4-2-1 등 다양한 전술로 승승장구하며 한국 축구의 새 역사를 쓰고 있다.

포르투갈과의 경기에서는 전세진(수원 삼성)과 조영욱(FC서울)을 투톱, 그 밑에 고재현(대구FC), 이강인(발렌시아)을 배치하는 등 3-5-2로 전술로 나섰으나, 첫 경기란 부담 때문인지 선수들은 힘을 쓰지 못하고 0-1로 졌다.

그러자 정 감독은 남아공과의 2차전에서는 오세훈(아산 무궁화)를 원톱, 그 밑에 조영욱-이강인-엄원상(광주FC)을 포진시키는 4-2-3-1 대형으로 1-0 승리를 이끌어냈다. 후반 24분 터진 중앙수비수 김현우(디나모 자그레브)의 헤딩골이 결정타였다.

정정용 감독은 16강 진출에 사활이 걸린 아르헨티나와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는 오세훈-이강인을 투톱으로 내세우는 3-5-2 전술로 2-1 짜릿한 승리를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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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선수, 특정 대형에만 의존하지 않고 상대에 따라, 선수들의 당일 컨디션 등을 고려해 다양하게 구사한 정 감독의 용병술은 이후에도 주효했다. 일본과의 16강전에서도 오세훈-이강인을 투톱, 그 밑에 조영욱-김정민(FC리퍼링)을 배치하는 3-5-2로 1-0 승리(오세훈 결승골)를 이뤄냈다.

정 감독은 세네갈과의 8강전에서는 오세훈을 원톱, 전세진-이강인을 공격 2선에 포진시키는 3-4-2-1로 나서 연장전 3-3 무승부 뒤 승부차기 3-2로 짜릿한 역전드라마의 연출자가 됐다. 에콰도르와의 4강전에서는 다시 오세훈-이강인이 투톱으로 나서는 3-5-2 대형이었고, 왼쪽 미드필더 최준(연세대)이 전반 39분 결승골을 폭발시키며 승리의 견인차가 됐다.

6경기를 치르는 동안 미드필더를 포함해 공격진에는 변화무쌍한 용병술이 구사됐고, 주전·교체멤버 가릴 것없이 제몫을 해주며 한국팀 상승세의 원동력이 됐다. 20살 형들보다 2살 어린 이강인이 1골 4도움을 기록하는 등 공격에서 특급도우미 노릇을 해내 이번 결승전에서도 그의 볼배급이 승부의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득점 루트는 수비, 미드필더, 포워드 등 포지션별로 다양해 누가 한국의 우승을 이끄는 결승골 주인공이 될 지 예측불허다. 1m93 장신 스트라이커 오세훈과 조영욱이 각각 2골씩을 기록중이고, 이강인을 비롯해 중앙수비 김현우, 오른쪽 수비 이지솔(대전 시티즌), 측면 미드필더 최준이 각각 1골씩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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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경기 연속 출장하며 잇단 슈퍼 세이브로 한국의 골문을 든든히 지킨 이광연(강원FC)도 이번 결승전에서 가장 주목을 받고 있다. 국제축구연맹 누리집이 이광연에 대해 “가장 큰 무대에서 자신의 최고의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며 그를 특별하게 다룰 정도다.

결국 공수에서 두 ‘이’(이강인-이광연)의 활약 여부가 한국의 우승에 중요한 열쇠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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