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4 (금)

포포프 결장 희소식이지만…정정용호, 시칸·불레차 '경계령'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투데이

정정용 /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츠투데이 노진주 기자] 한국이 우크라이나 핵심 선수를 잘 막아낸다면 우승은 먼 이야기가 아니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은 16일(한국시간) 오전 1시 폴란드 우치 스타디움에서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결승 무대에서 우크라이나와 물러설 수 없는 한판 대결을 펼친다.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2승1패로 무난히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어 16강에서는 '숙명의 라이벌' 일본을 격파한 후, 8강에서는 승부차기 끝에 세네갈을 물리쳤다. 한국의 돌풍은 계속됐다. 4강에서 에콰도르를 1-0으로 꺾고 FIFA가 주관하는 세계대회에서 결승 진출이라는 새 역사를 썼다.

이제 한국 대표팀이 우승하기 위해 필요한 건 단 1승. 최후의 대결에서 승리를 거머쥔다면 U-20 월드컵 우승이라는 기염을 토해내게 된다. 상대는 한국처럼 처음 결승무대를 밟는 우크라이나다. 어찌 보면 결승 상대로 우크라이나를 만난 것은 다행일수 있다. 첫 결승행 티켓을 따낸 팀이기에 정정용호가 느낄 상대팀에 대한 심리적 압박감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얕봐서는 절대 안 된다. '돌풍'을 일으키는 팀일수록 큰 무대에서 강하다는 것을 한국팀 스스로가 잘 알기에 정신 바짝 차리고 축구화를 신어야 한다.

한국은 8강 세네갈전 승부차기에서 두 번의 실축을 했음에도 승리를 따내며 역사에 길이 남을 기적을 썼다. 선수들의 혼을 쏙 빼놓은 경기였다. 그때 당시 선수들의 체력 소비는 상당했을 터. 비록 4강전이 아닌 8강전 이야기지만 지금까지 그 영향이 없진 않을 것이다. 정정용 감독이 결승전을 앞두고 체력관리에 힘을 쏟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반면 우크라이나는 한국에 비해 수월하게 결승 진출을 이룩했다. 조별리그에서 2승1무를 기록, 조 1위로 16강에 안착했다. 이어 16강에서는 약체로 평가된 파나마를 4-1로 완파했고, 8강에서는 콜롬비아, 4강에서는 이탈리아를 각각 1-0으로 제압했다. 이번 경기 단 한번도 패배를 기록하지 않았고, 10골을 몰아치는 동안 단 3골만 실점했다. 토너먼트 무대에서의 실점은 단 1골. 한국이 승부차기까지 가는 경기를 치르는 동안 우크라이나는 이번 대회 모든 경기를 90분 안에 끝냈다. 한 계단 한 계단 오를수록 더욱더 단단해 지고 있는 우크라이나다.

다만 정정용호에 희소식이 있다. 수비의 중심이자 이번 대회에서 3골을 넣은 데니스 포포프(FK 바르다르)가 결승전에 출전하지 못한다. 포포프는 이탈리아와의 준결승전에서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했다. 우크라이나 공수에서 큰 손실이다. 그의 부재를 한국은 잘 이용해야 한다.

방심은 금물이다. 4골을 터뜨린 우크라이나의 18세 최전방 공격수 다닐로 시칸(FC 마리우폴)이 무서운 발끝을 자랑하고 있다. 공격형 미드필더 세르히 불레차(FC 디나모 키예프)도 3골을 뽑아내며 한껏 올라온 기량을 뽐내고 있다. 특히 시칸은 총 5경기에 고작 253분 출전했지만 골을 기록하며 짧고 임팩트있는 '특급 조커' 역할을 해내고 있다. 특히 전반전에 강한 면모를 드러냈다. 나이지리아를 상대로 터뜨린 헤더골, 파나마전과 콜로비아전에서 나온 골 모두 전반에 터졌다. 한국은 전반에 그를 단단히 틀어막고 우크라이나의 기선을 제압해야 한다.

[스포츠투데이 노진주 기자 sports@stoo.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