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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이승훈, 과거 발언 재조명…'PD수첩' PD에 "YG 준비하는 것 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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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승훈 / 사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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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우다빈 기자]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 소속 그룹 위너 멤버 이승훈이 같은 소속사 그룹 아이콘 출신 비아이의 마약 의혹 사건에 연루됐다는 보도가 나온 후 이승훈의 과거 YG 관련 발언들이 재조명받고 있다.

14일 한 매체는 2016년 6월 1일 이승훈이 가수 연습생 출신인 한서희에게 카카오톡 비밀 대화방을 통해 '연락 달라'고 부탁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이승훈은 다급한 목소리로 한서희에게 비아이가 YG 자체 마약 검사(간이키트)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후 한서희는 "이승훈은 비아이가 (자체 검사에서) 걸린 후 저랑 같이 피웠다고 말했다는 사실을 전하며 '당장 만나자'고 했다"고 말했다. 이후 한서희가 YG 사옥 근처로 갔더니 이승훈 대신 YG 직원 K씨가 있었다고.

K씨는 한서희에게 "승훈이 대신 나왔다. 비아이 관련 일은 비밀이다. 무슨 일 생기면 연락하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이승훈이 한서희와 비아이의 관계를 알고 있었고, 심지어 YG와 한서희가 만날 수 있게 매개체 역할까지 했다는 정황이 드러났다.

그동안 예능프로그램 등에서 통해 YG를 향한 농담을 스스럼없이 해왔던 이승훈이었던 만큼 마약 사건과 연루돼 있다는 보도에 팬들과 대중들은 충격에 휩싸였다.

그 가운데 이승훈이 과거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했던 발언들이 화제다. 지난해 7월 방송된 '라디오스타'에서 이승훈은 YG 돌려까기 발언으로 이목을 끌었다.

이날 이승훈은 YG 양현석 대표가 김구라에 대해 벼르고 있다며 "남태현 언급을 계속 하니까 사장님께서 불편하게 봤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MBC 시사프로그램 'PD수첩' 연출을 맡고 있는 전준영 PD에게는 "'PD수첩' 하는데 혹시 YG 관련해 준비하고 있는 게 있나"라는 돌발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이에 김구라는 "YG 지령이 있었나"라고 물었고 이승훈은 "왜 그러나. 좋은 쪽으로 이야기한 거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전준영 PD는 "한 번도 생각해본 적 없는데 오늘 가서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이승훈은 "내 개인적인 발언이다. 내가 다 뒤집어쓰도록 하겠다"고 수습했다. 이에 전준영은 "'PD수첩' 오프닝에 캡처해 넣겠다"고 마무리지었다.

그러나 한서희의 증언에 따르면 해당 시점은 이승훈과 YG가 이미 비아이의 마약 투여 시점을 알고 있는 상황. 그 가운데 시사 프로그램 PD에게 'YG를 운운'한 이승훈의 모양새는 제법 대범한 태도로 보이기도 한다.

비아이의 마약 논란이 불거진 후 이승훈의 직함부터 예능 속 발언까지 모두 재점화되기에 이르렀다. 해당 혐의를 벗지 못하면 이승훈은 대중 앞에 뻔뻔한 캐릭터로 남을 예정이다. 과연 이승훈과 YG가 비아이 마약 혐의를 덮으려는 의혹에 대해 어떻게 해명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우다빈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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