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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4 (화)

[U20 현장]누구든, 어떻게든 넣는다… 한국 팔색조 공격 우승 겨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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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김현우와 오세훈 최준(왼쪽부터) 12일 폴란드 루블린 경기장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4강전 한국과 에콰도르의 경기가 1-0 한국의 승리로 끝난 뒤 태극기를 들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루블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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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우승에 단 한 발짝만 남겨놓은 한국대표팀의 무기 중 하나는 모두가 득점 후보란 점이다. 한국이 이번 대회 6경기에서 넣은 10골 모두 어설프게 들어간 적이 없는 데다, 득점자 또한 쏠림 현상 없이 6명이 나눠 넣다 보니 상대 수비로서도 어느 한 사람만 콕 찍어 막기엔 부담이다.

16일(한국시간) 오전 1시 폴란드 우치 스타디움에서 우크라이나와 결승을 앞두고 있는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다득점자’가 없다. 최다득점 순위에선 2골을 기록한 조영욱(20ㆍ서울)과 오세훈(20ㆍ아산)이 25위로 그나마 가장 높다. 두 공격수 외에 8강 세네갈전에서 페널티 킥 득점을 올린 이강인(18ㆍ발렌시아)을 비롯해 미드필더와 수비수들이 나서 왼발과 오른발, 머리까지 등 슈팅 가능한 모든 부위로 위협적인 공격을 펼쳤기에 결승전 득점 루트 또한 예측불가다.

큰 키와 민첩함을 겸비한 스트라이커 오세훈이 수비수들을 이리저리 끌고 다니고, 볼을 자유자재로 몰고 다니는 이강인을 견제한 틈을 타 동료들이 포지션에 얽매지 않고 적극적으로 득점을 노린다. 적극적인 공격 가담으로 득점한 수비수 김현우(20ㆍ디나모 자그레브), 이지솔(20ㆍ대전) 최준(20ㆍ연세대)의 득점이 대표적이다. 누가, 어디서, 어떻게든 넣을 수 있단 확신이 생기다 보니 덩달아 자신감도 높아진다.

정정용 대표팀 감독은 결승에서 어떠한 상황에서도 득점할 수 있는 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 대표팀은 14일 훈련에서 골대를 맞고 나온 공을 밀어 넣는 훈련부터 페널티 킥과 승부차기를 놓치지 않기 위한 집중훈련을 벌이기도 했다. 골키퍼들은 지난 세네갈전서 두 차례 나온 ‘킥 어게인(kick againㆍ페널티 킥 때 골키퍼가 먼저 움직여 키커에게 기회를 다시 주는 경우)’을 피하기 위한 세심한 훈련까지 마쳤다..

이번 대회 10득점 3실점의 막강 공격력과 극강 수비력을 갖춘 우크라이나를 상대할 준비는 끝이 났다. 우크라이나는 결승에 오르는 동안 8득점 5실점을 기록한 한국에 비해 비해 공수 전력은 물론 밸런스까지 잘 갖춰졌단 평가지만 지난 6경기 내내 그래왔듯 정 감독의 맞춤형 전술과 선수들의 창의적 플레이가 살아난다면 이기지 못할 이유도 없다.

우치(폴란드)=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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