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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TV는 사랑을 싣고' 홍혜걸, 은사님 찾았다‥첫사랑 찾기는 실패(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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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KBS1='TV는 사랑을 싣고' 캡쳐


[헤럴드POP=서유나 기자]홍혜걸이 초등학교 5학년 때 담임 선생님을 찾았다. 한편 첫사랑 찾기는 방송 최초로 실패했다.

14일 방송된 KBS1 'TV는 사랑을 싣고'에서는 의학전문기자 홍혜걸이 출연해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마련해 준 학창시절의 담임 선생님과 첫사랑을 찾았다.

이날 여에스더는 담임 선생님과 더불어 첫사랑을 찾기 위해 출연한 홍혜걸을 직접 마중했다. 여에스더는 첫사랑을 찾는 홍혜걸에 대해 "저는 진심으로 괜찮다. 남편도 쉰이 넘다보니 여기저기 아픈 데가 많더라. 더 나이 들기 전 남편의 평생 소원이잖느냐."며 쿨한 반응을 보이기도. 그러면서도 여에스더는 "만나도 되는데...... 선은 지키라"는 한마디로 모두를 웃음에 빠뜨렸다.

홍혜걸은 풍요롭지 못했던 가정환경을 추억했다. 홍혜걸은 아버지가 직업 군인이셨다고 밝히며, "집에서 100미터만 가도 공장지대. 공단 근처를 자전거 타고 다녔던 기억이 난다. 그 곳에 아버지 보초대가 있었다. 처음으로 서울에 집을 마련하신 것. 그래도 '우리 집이구나' 하는 자부심이 있었다. 방은 두 개. 그나마 하나는 세를 줘 한 방에 다섯 식구가 살았다."고 전했다.

그와 함께 홍혜걸은 가정 형편에 따른 차별대우로 내성적일 수밖에 없었던 학창시절도 떠올렸다. 그런 홍혜걸의 인생에 터닝포인트를 선사한 인물은 담임 선생님. 이날 홍혜걸이 찾는 주인공이기도 했다. 홍혜걸은 "5학년 딱 들어가니 총각 선생님이 담임. 그동안과는 달랐다. 책을 많이 읽어야 훌륭한 사람이 된다고 하셨다. 여름방학 때 독후감 많이 써낸 아이에게 상을 주겠다고 하셔서, 어린 마음에 칭찬을 받으려고 하루에 한 권 씩 읽고 독후감을 10장 가까이 썼다."고 사연을 털어놨다.

이어 홍혜걸은 "(독후감을) 제출했더니 선생님이 아이들이 쫙 있는 앞에서 너무 너무 칭찬해주셨다. 좋은 선생님 많았지만 가장 기억에 남고 존경스럽다."며 선생님의 칭찬으로 인해 자신감을 갖게 된 어린시절을 떠올렸다.

홍혜걸은 첫사랑의 긍정적인 영향도 언급했다. 홍혜걸은 "김남경. 지금도 이름을 기억한다. 남경이는 또래보다 키가 컸고 얼굴도 하얗고, '위대한 개츠비' 여주인공 같았다."며 "한번은 학교가는데 그 친구가 우산쓰고 걸어가고 있더라. 바람이 확 불어 우산이 꺾였다. 무슨 용기가 생겼는지 제가 걸어가 우산을 펴줬다. 좀 더 멋진 모습으로 다가가고자 사람 자체가 달라졌다."고 첫사랑과의 추억을 전해왔다.

이날 홍혜걸의 초등학교 성적표도 공개됐다. 홍혜걸은 "황기우 선생님이 굉장히 솔직. 직설적인 표현이 있을 것"이라며 공개도 전에 겁을 먹는 모습을 보였다. 성적표를 펴 본 홍혜걸은 본인이 가장 놀라워했다. 6학년 성적표가 '올 수' 였던 것. 반면 터닝포인트를 거치기 이전 홍혜걸의 성적표는 '수우미'였다. 한편 홍혜걸이 걱정하던 황기우 선생님의 코멘트는 '남아다운 기백이 있고 매사를 자신있게 처리함"이었다. 5학년이 되기 이전 평가는 '조용함'이었다. 홍혜걸은 황기우 선생님이 인생에 미친 영향에 대해 "대단히 크다. 만일 제가 선생님을 못 만났다면 제 성격상 세상을 긍정적으로 에너지 넘치게 살 지 못했을 것. 인생이 바뀌었다"고 표현했다.

이후 만남의 시간이 다가왔다. 총신대학교 앞에 내려진 홍혜걸은 "총신대와 저는 전혀 인연이 없다"며 어리둥절해 했다. 홍혜걸은 홀로 선생님과 첫사랑을 찾아 다녔다.

홍혜걸은 교수님이 된 황기우 선생님을 마주했다. 홍혜걸은 "선생님 바로 알아보겠다. 늦게 찾아봬서 죄송하다"고 인사했다. 선생님은 "이런 제자가 어디있겠냐"며 연신 홍혜걸을 대견해했다. 홍혜걸은 "두고두고 마음에 두고 감사하게 생각했다. 선생님이 쓰신 생활기록부도 봤다. 마음으로 감사하다."고 거듭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홍혜걸은 눈물까지 보였다.

이날 선생님은 학창시절 홍혜걸에 대해 "굉장히 똑똑하고 재기가 넘쳤다. 특히 말을 잘하고 글을 잘 써 나중에 의대갔다는 얘기를 듣고 설마했다. 그 쪽 공부를 하지 않을 거라 생각. 6학년 되고나서도 수업 끝나고 우리 교실을 한번 둘러보고 가곤 했다. 그래서 기억한다"고 전했다.

이때 여에스더가 재등장했다. 여에스더는 "제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젊으시다"며 재치있는 인사를 던졌다. 여에스더 역시 "너무 감사하다"며 인사를 전했다. 여에스더는 "홍혜걸이 TV에 나올 때 홍혜걸인 줄 알았냐"고 물었고 선생님은 "알았는데 그럴 줄 몰랐다."고 말했다. 여에스더는 김남경에 대해서도 물었다. 선생님은 김남경 역시 기억했다. 여에스더는 "김남경이 저와 인상이 비슷하냐"고 물었지만, 선생님은 단호하게 "다르다"고 전했다.

홍혜걸의 첫사랑 김남경을 찾는 것은 최초로 실패였다. 홍혜걸은 김남경에게 영상편지를 남겼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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