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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결승전만큼 치열한 ‘티켓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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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교민·서포터 ‘붉은악마’ 등

“티켓 매진돼 단체응원 어려워”

4700원 표가 10만원 넘게 거래도

“티켓 없나요?”

한국 축구가 새 역사에 도전하는 폴란드 우치는 ‘티켓전쟁’으로 먼저 달아올랐다. 폴란드 현지 교민을 비롯해 한국 축구대표팀 서포터인 ‘붉은악마’, 그리고 유럽 전역의 축구팬들까지 속속 20세 이하(U-20) 월드컵 결승전의 현장에 입성하고 있지만 정작 티켓을 구하는 일이 녹록지 않아서다. 최재영 붉은악마 의장대행은 “결승전 티켓이 이미 매진돼 단체 응원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일단 40여장의 티켓은 확보했으나 여전히 수요가 높아 각개전투처럼 개인이 티켓을 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U-20 월드컵 결승전에서 티켓 대란이 일어난 것은 경기장 규모가 작은 것이 원인이다. U-20 월드컵은 연령 제한이 없는 월드컵과 비교해 많은 관심을 받기 어렵다 보니 2만명 안팎의 작은 구장에서 진행된다. 결승전이 열리는 우치 스타디움도 수용인원이 1만8000명에 불과해 한국과 우크라이나 양측 모두 티켓을 구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 원래 15즈워티(약 4700원)에 팔렸던 티켓이 14일 현재 10만원이 넘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대회 내내 든든한 응원단으로 활약했던 폴란드 현지 교민 1000여명도 결승전 단체 응원을 준비했다가 사실상 포기했을 지경이다. 폴란드행을 준비하던 일부 한국 팬들도 결승전 티켓을 구할 수 없다는 소식에 주저하고 있다. 유일한 희망은 이미 판매된 티켓이 취소되는 것이지만 현지에서 이미 거래되고 있는 재판매 가격을 고려하면 기대하기는 어렵다.

결승전 티켓 문제는 팬들을 넘어 대한축구협회도 곤혹스럽게 만든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팬들을 위해 티켓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다”면서 “의전 수요도 있어 경기 당일까지 노력해볼 계획”이라고 전했다.

우치 |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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