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구, 곽영래 기자] 다린 러프-최영진.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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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구, 손찬익 기자] 두 번의 실패는 없다. 삼성 다린 러프와 최영진이 빅이닝을 합작하며 전날 부진의 아쉬움을 제대로 씻어냈다.

13일 광주 삼성-KIA전. 삼성은 2-1로 앞선 8회 2사 2,3루 추가 득점 기회를 잡았다. 타석에는 러프. KIA 세 번째 투수 박준표와 풀카운트 끝에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9회 1사 1,2루 득점권 상황에서 최영진이 2루수-유격수-1루수 병살타로 찬물을 끼얹었다.

'찬스 뒤 위기, 위기 뒤 찬스'라고 했던가. 삼성은 2-1로 앞선 9회말 공격 때 안치홍의 중전 안타, 이창진의 우중간 3루타로 2-2 동점을 허용했고 김선빈의 몸에 맞는 공과 박찬호의 볼넷에 이어 김주찬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2-3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이로써 삼성은 KIA 3연전 모두 내주고 말았다.

KIA 3연전 모두 패한 뒤 안방으로 돌아온 삼성은 러프와 최영진의 홈런을 앞세워 지긋지긋한 3연패 사슬을 끊었다. 1-1로 맞선 삼성의 4회말 공격. 선두 타자 구자욱이 우익선상 2루타로 누상에 나갔다. 러프는 KT 선발 배제성의 3구째를 밀어쳐 오른쪽 담장 밖으로 넘겨버렸다. 3-1 역전.

김헌곤이 좌전 안타를 때려내며 상승 분위기를 이어갔다. 타석에는 최영진. 2회 우전 안타로 타격감을 조율했던 그는 4회 배제성과 볼카운트 2B2S에서 5구째를 잡아당겼고 좌월 2점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비거리는 120m.

KT는 5회 박승욱의 우월 솔로 홈런, 6회 유한준의 좌전 안타와 멜 로하스 주니어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4-5까지 따라 붙었다. 삼성은 8회 김헌곤과 손주인의 연속 적시타로 쐐기를 박았다.

삼성은 KT를 7-4로 꺾고 11일 광주 KIA전 이후 3연패의 마침표를 찍었다. 러프와 최영진의 한 방 덕분이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