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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U20 현장]결승 즐기고픈 이강인 “국민 응원 큰 힘…행복하게 해드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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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이강인(오른쪽)이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결승을 앞둔 15일 오후 폴란드 우치에서 공식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우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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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정상에 도전하는 이강인(18ㆍ발렌시아)이 우승을 다짐했다. 그에게 결승은 즐기고 싶고, 우승하고 싶고, 감독님을 기쁘게 하고 싶고, 국민을 행복하게 하고 싶고, 가족의 희생에 하고 싶은 무대다. 이강인은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마지막 경기도 즐기고 싶다”라면서 “늦은 밤 응원 해 주실 국민들께 보답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이강인은 14일(한국시간) 오후 폴란드 우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공식 기자회견에서 결승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이강인은 “형들과 결승을 즐기고, 좋은 추억을 만들면 그것만으로도 좋다고 생각한다”며 “이기면 좋고 지면 안 좋겠지만, 행복할 수 있는 경기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월드컵을 대비해 파주 축구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 소집된 당시 “목표는 우승”이라고 답한 그는 이제 우승에 한 발짝만 남겨두게 됐다. 그는 “힘든 시기를 버텨 이렇게 좋은 경기를 뛰게 됐는데, 마지막 경기도 ‘원팀’이 돼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했다. 결승을 통해 이루고 싶은 게 많은 18세 소년은 이날 정정용(50) 감독에게 ‘결승을 하는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만큼 여느 때와 다름 없는 심경으로 자신이 사랑하는 형들과 경기를 즐기고 싶단 얘기다. 정 감독은 흐뭇해했다. 그는 “(강인이가)결승이라고 더 잘 할 필요도 없다”며 “하던 대로만 하면 될 것 같다”며 다독였다.

페트라코프 우크라이나 감독은 한국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국은 체력이 좋고 전술적으로도 경기를 찰 치렀다”며 “결승에 오를 만 한 자격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우리 팀엔 슈퍼스타가 없다는 게 강점”이라고 했다. 튀는 선수 없이 모든 선수들이 훈련을 잘 해 왔기 때문이란 이유에서다. 그는 끝으로 “아마도 내일은 내 축구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경기가 펼쳐질 것”이라며 “모든 선수가 마찬가지인 만큼 수준 높은 경기가 펼쳐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치(폴란드)=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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