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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류현진이 목욕탕 들어가면 다른 선수들 빠져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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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류현진♥배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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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활약에 미국 매체들은 경기장 밖 류현진의 모습까지 주목하고 있다.

미국 스포츠 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14일(한국시간) ‘믿기 힘든 성적보다 더 이해하기 힘든 류현진의 트레이닝 루틴’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크고 작은 부상을 겪고도 메이저리그를 장악한 류현진의 활약상을 전했다.

이 매체는 “류현진은 개인 트레이닝 지도자인 김용일 코치와 특이한 훈련을 한다”라며 “선발 등판일 사이에 몸 상태를 체크하기 위한 불펜 투구를 하지 않고, 무거운 것을 드는 근력 운동도 하지 않는다. 캐치볼을 할 때도 힘들여 던지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강도 높은 훈련을 하기로 유명한 팀 동료 워커 뷸러는 “부러움을 넘어 배가 아플 정도”라고 말하기도 했다.

류현진의 목욕물 온도도 다른 선수들과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매체는 “다저스타디움엔 동시에 6명의 선수가 들어갈 수 있는 사우나실이 있는데, 대다수 선수는 43도 정도로 10분 정도 몸을 달군다. 그러나 류현진은 52도에서 약 30분을 지낸다”라고 했다.

이어 “목욕물 온도도 다른 선수들과 차이가 있다. 대다수 선수는 온탕에서 38도, 냉탕에서 10도의 물을 사용하는데 류현진은 온탕 41도, 냉탕 7도를 맞춘다”라며 “류현진이 들어가면 목욕탕에 있는 선수들은 썰물처럼 빠져나간다”고 전했다.

그러나 정작 류현진은 “목욕물 온도를 포함한 내 훈련 과정은 특별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올 시즌 성적도 그저 운이 좋았고 팀 동료들이 많이 도와줬을 뿐”이라고 말했다. 류현진은 14일 경기 전까지 메이저리그 전체 다승 공동 1위, 평균자책점 단독 1위를 달리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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