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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안드레 감독 "우박이 떨어져도 자리지킨 대구팬들, 100점 만점에 10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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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안드레 감독. 제공 l 한국프로축구연맹


[대구=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대구 안드레 감독이 우박이 떨어지는 열악한 환경속에서 마지막까지 경기장을 떠나지 않고 선수들에게 응원의 함성을 보내준 팬들에게 진심어린 감사를 전했다.

대구는 15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원큐 2019 K리그1 16라운드 홈경기에서 강원과 2-2로 비겼다. 강원은 대구전 6연패의 사슬을 끊어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마지막 1분을 버티지 못해 날려버렸다. 반면 대구는 극적인 득점으로 5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가게 됐다.

안드레 감독은 경기 직후 “초반 이른 실점으로 인해 경기가 어려워졌다. 동점골을 만들었지만 전반 막판에 실점을 해서 계속 끌려갔다. 후반에 끌려가다보니 공격적인 카드를 쓸 수 밖에 없었다. 늦은 시간에 득점이 나와서 아쉬웠다. 지지 않은 것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 날 경기에서 전반 중반 최전방 공격수 에드가가 측면 돌파를 시도하다 상대 수비수와 충돌후 넘어지면서 어깨 부상을 입었다. 부상 직후에는 그라운드에서 일어나지 못할정도로 통증을 호소했지만 곧바로 교체하지 않고, 후반 중반까지 경기를 소화했다. 안드레 감독은 “에드가는 희생 정신이 뛰어나다. 항상 경기에 나서서 팀에 도움을 주고 싶어한다. 선수 본인이 통증을 참고 뛰겠다고 했다. 전반 끝나고 통증이 심해졌는데 5분정도 더 뛰어보겠다고는 했지만 결국 상태가 안좋아져서 교체했다. 일단 부상 상태를 지켜봐야할 것 같다. 검진을 해봐야 알 것 같다”고 밝혔다.

대구는 중원 사령관인 미드필더 츠바사가 최근 무릎 부상으로 시즌 아웃이 된 상황이라 에드가의 부상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 밖에 없다. 안드레 감독은 “부상은 축구에서 항상 일어나는 일이다. 부상은 기대하지 않았을 때 찾아온다. 츠바사의 경우 대체자원들이 있다. 물론 그의 부재는 공백이 크다. 하지만 에드가의 대체할만한 자원은 뚜렷하지 않다. 큰 부상이 아니길 빈다”고 말했다.

이 날 경기는 후반 시작과 함께 우박이 떨어지면서 경기가 7분정도 중단됐다. 후반 들어 비와 우박이 계속해서 이어졌지만 대구 팬들은 경기장을 떠나지 않고 선수들을 마지막까지 응원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대구의 사령탑인 안드레 감독도 이 날 경기를 찾은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그는 “힘든 환경속에서도 끝까지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게 응원해주신 팬들에게 감사의 메시지를 전한다. 큰 함성 소리로 인해 선수들이 동점골을 뽑아냈다. 앞으로도 좋은 경기로 보답해 드리고 싶다. 우리 팬들은 100점 만점에 100점을 주고 싶다. 우리의 12번째 선수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doku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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