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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이정재 파워 입증한 '보좌관'에 쏠리는 눈[SS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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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조성경기자] 10년만의 안방에 복귀한 배우 이정재가 스타파워를 제대로 뿜어내고 있다.

14일 첫 방송한 JTBC 새 금토극 ‘보좌관-세상을 움직이는 사람들’(이하 보좌관)이 안방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국회의원 보좌관을 주인공으로 현실 정치 세계의 생동감 넘치는 현장을 쫀쫀하고 긴장감 넘치는 템포로 보여주면서 단숨에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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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지난 2009년 MBC ‘트리플’ 이후 10년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 이정재가 송희섭(김갑수 분) 의원실 수석 보좌관 장태준으로 분해 종횡무진 활약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장태준은 첫 회에서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하며 송희섭 의원의 경쟁 상대가 된 조갑영(김홍파 분) 의원실과 전쟁을 방불케 하는 치열한 정보전(情報戰)을 펼치며 손에 땀을 쥐게 했고, 15일 방송된 2회에서는 국감에 세우려는 증인이 조갑영 의원이 위원장으로 있는 환경노동위와 겹치며 경쟁을 하게 되자 증인을 법사위 쪽으로 출석시키기 위해 갖가지 지략을 펼치는 모습으로 감탄사를 내뿜게 했다.

이처럼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 장태준의 활약은 곧 이정재의 활약으로 등식화되고 있다. 인턴 사원 한도경(김동준 분)이 존경해마지 않을 정도로 돋보이는 활약을 펼치는 장태준을 이정재가 전매 특허 수트 핏과 특유의 지적인 매력으로 완벽하게 그려내고 있다. 심지어 강선영 의원(신민아 분)과 국회 내 비밀 연애를 펼치는 모습 역시 이정재이기 때문에 숨막히는 몰입감으로 만들어내고 있다.

뿐만 아니라 ‘보좌관’은 이정재는 물론 등장인물 한명 한명의 캐릭터가 모두 잘 살아나며 재미를 높이는 동시에 현실 정치 세계를 신랄하게 보여주면서 시청자들에게 던져주는 메시지 역시 남다른데, 이 또한 이정재의 힘이 크다. KBS2 ‘추노’를 비롯해 지난해 JTBC ‘미스 함무라비’ 등 재미와 의미를 동시에 선사하는 웰메이드 드라마로 연출력을 뽐냈던 곽정환 PD가 지휘에 나섰기 때문에 또 하나의 수작이 탄생할 수 있었다. 그러나 곽정환 PD가 ‘보좌관’으로 지금의 화력을 뿜어낼 수 있었던 건 이정재의 스타파워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10년만에 드라마로 컴백하는 이정재가 구심점이 된 덕분에 신민아를 비롯해 김갑수, 정진영, 정웅인, 임원희, 김홍파, 이엘리야, 김동준 등으로 이어지는 캐스팅에 탄력이 붙으며 ‘보좌관’에 화력 넘치는 배우 군단을 포진시킬 수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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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팰리스호텔에서 진행된 JTBC 금토드라마 ‘보좌관’ 제작발표회에서 출연 배우들이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정재, 신민아, 김동준, 이엘리야, 정진영, 김갑수, 정웅인, 임원희.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이렇듯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 이정재의 위력은 이미 이 정도로만으로도 충분히 입증이 됐다. 그렇다면 이정재가 ‘보좌관’을 통해 보여줘야할 남은 과제는 무엇일까. 대중의 관심을 사로잡는 스타성과 웰메이드 드라마의 주인공으로서 흡입력을 높이는 연기력을 확인시킨 이정재에게 기대되는 남은 한 가지가 있다면 수치상으로도 ‘보좌관’의 성과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인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정재는 최근 있었던 ‘보좌관’ 제작발표회에서 시청률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시청률 등 스코어가 중요하긴 하지만 거기에만 너무 신경 쓰면 작품의 원래 방향과 다르게 가는 경우가 있다”며 “소재와 대본을 믿고 가다 보면 작업에서 즐거움을 느낄 수 있고, 그것들이 화면으로 잡히기 때문에 시청자분들도 그런 진심과 노력을 느끼실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서 “시청률이 잘 안 나온다 하더라도 좋은 기획의 드라마를 했다는 것, 현장에서 최대한 열심히 노력했다는 건 스태프와 저는 다 알기 때문에 그것만으로도 만족한다”면서 “그게 다음 작품을 해 나가는 데 매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아직은 섣부를 수 있을지 모르지만, 자신감을 밑바탕으로 담담하게 밝힌 이정재의 소신있는 목소리가 ‘보좌관’과 그 속에서 펼치는 장태준이라는 인물이 그의 필모그래피에서 잊지 못할 작품과 캐릭터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예감하게 한다.

cho@sportsseoul.com

사진|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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