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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FIFA대회 결승전, 18세 MVP… 꿈같았던 6월의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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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 월드컵 사상 첫 준우승… 이강인, 메시 이어 '18세 골든볼'

그들이 폴란드 땅을 밟는 순간 아무도 이런 성과를 내리라곤 기대하지 않았다. 하지만 한국의 어린 축구 선수들은 겁먹지 않고, 유쾌하게 순간순간을 즐기면서 고비를 헤쳐나갔다. 드디어 꿈꾸던 결승 무대. 한국 U-20(20세 이하) 대표팀은 유럽 강호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남자 사상 첫 FIFA(국제축구연맹) 주관 국제대회 정상을 노렸다. 하지만 결과는 아쉬운 준우승.

조선일보

정상까지 딱 한 걸음이 모자랐다. 하지만 눈물보다는 웃음이 먼저 나왔다. 지난 4주,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청춘들의 선전에 5000만 국민의 가슴이 뜨거웠다. 16일(한국 시각) 폴란드 U-20(20세 이하) 월드컵 결승전에서 우크라이나에 1대3으로 패해 준우승한 한국 대표팀이 경기 후 한국 응원단에 감사의 박수를 보내는 모습. 이번 대회 최고 스타로 떠오른 이강인(앞줄 왼쪽에서 넷째)은 최우수선수에게 수여하는 ‘골든볼’의 주인공이 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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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은 16일(한국 시각) 폴란드 우치 스타디움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우크라이나에 1대3으로 졌다. 한국은 이강인이 전반 5분 페널티킥 선제골을 터뜨렸지만, 우크라이나의 빠른 역습 축구에 고전하며 세 골을 허용해 역전패했다. 하지만 4주 동안 국민은 선수들의 투혼 넘친 플레이를 보면서 2002년 한·일월드컵 때 느꼈던 감동에 다시 한 번 젖어들었다. 작년 아시아 U-19 대회 때 실망스러운 경기력(준우승)으로 '골짜기 세대'란 말까지 들어야 했던 이들은 역대 FIFA 대회 최고 성과를 내면서 '어게인 2019'의 출발점에 우뚝 섰다.

대표팀 막내 이강인(18)은 이번 대회 2골 4도움을 기록, 한국 남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FIFA 주관 대회에서 최우수선수에게 수여하는 '골든볼' 수상자로 선정됐다. 역대 22차례 대회에서 우승팀이 아닌 2위 팀 선수가 골든볼을 받은 것은 이강인이 세 번째다. 이강인은 만 18세3개월27일의 나이로 골든볼의 주인공이 돼 리오넬 메시(32·아르헨티나·당시 만 18세 8일)에 이은 역대 두 번째 최연소 수상자가 됐다. 이강인은 "저 개인이 받은 게 아니라 '한 팀'으로 받은 골든볼"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우치(폴란드)=장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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