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0 (월)

'폴란드 신화 창조' U-20 대표팀, 오늘(17일) 금의환향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투데이

정정용호 /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인천=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한국 축구의 새 역사를 쓴 U-20 대표팀이 금의환향했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U-20 대표팀은 1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지난달 5일 출국한 이후, 44일 만에 밟는 한국 땅이다.

44일 동안 정정용호는 한국 축구의 역사를 바꿨다. U-20 월드컵 사상 최고 성적인 준우승(기존 1983 멕시코 대회 4강)을 달성했고, 한국 남자축구 FIFA 주관대회 역대 최고 성적(기존 2012 런던 올림픽 3위)도 갈아치웠다.

또한 이번 대회 7경기에서 4승1무2패의 성적을 기록, 기존 FIFA 주관 단일 대회 남자축구 최다승(3승, 2002 한일 월드컵, 1983 멕시코 청소년대회)을 달성했다.

개인 기록도 새로 썼다. 이강인은 한국 남자선수로는 최초로 FIFA 주관대회에서 골든볼을 수상했다. 또한 이번 대회에서 4개의 도움(2골)을 기록하며 단일 대회 최다 도움(기존 2개, 이영표, 김종부, 이을용 등 8명) 기록을 뛰어넘었다.

조영욱은 U-20 월드컵 최다 출전 기록을 세웠다. 2년 전 2017 U-20 월드컵(4경기)에 출전했던 조영욱은, 이번 대회에서도 7경기 모두 그라운드를 밟으며 총 11경기에 출전했다.

기록을 쓰는 과정도 극적이었다. 정정용호는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포르투갈에게 패해 16강 진출조차 불투명했다. 하지만 남아프리카공화국, 아르헨티나를 연파하며 극적으로 토너먼트 무대에 올랐고, 16강에서는 ‘숙명의 한일전’에서 승리하며 8강에 안착했다.

세네갈과의 8강전은 이번 대회 최고의 명승부였다. 한국은 세네갈을 맞아 전후반 90분 동안 2-2, 연장전까지 3-3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어진 승부차기에서도 1, 2번 키커가 연달아 실축하며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이후 대역전극을 일궈내며 기적적으로 4강행 티켓을 손에 쥐었다. 1983년 멕시코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 이후 36년 만의 쾌거였다.

정정용호는 4강 신화 재현에 만족하지 않았다. 에콰도르와의 준결승전에서 1-0으로 승리하며 결승 진출이라는 새로운 신화를 썼다. 비록 우크라이나와의 결승전에서는 아쉽게 패했지만, 이미 정정용호는 역사를 만들었다.

정정용호가 역사를 창조하는 동안, 한국은 열광의 도가니에 빠졌다. 토너먼트 무대 이후 정정용호의 경기가 열리는 날이면 수많은 축구팬들이 밤 늦은 시간까지 TV 앞을 지키며 응원을 보냈다. 결승전이 열린 16일에는 새벽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전국 각지에서 거리 단체응원이 펼쳐지기도 했다.

대회가 끝난 뒤 문재인 대통령은 축전을 보내, 정정용호의 여정에 박수를 보냈다. 사회 각계에서도 정정용호에 대한 격려와 응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한편 정정용호는 이날 오전 11시30분부터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펼쳐지는 U-20 대표팀 환영행사에 참가할 예정이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