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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이강인, 손흥민처럼…거취 질문에 "없습니다" 똑같았다[현지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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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강인이 1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인천공항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인천공항=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없습니다.”

12일 전 손흥민을 생각나게 하는 한 마디였다.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은 1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지난 16일 폴란드에서 끝난 U-20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차지, 한국 남자축구의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대회 사상 첫 결승전 진출의 꿈을 이룬 직후였다. 특히 18세 에이스 이강인은 2골 4도움을 기록, 대회 최우수선수에게 주는 ‘골든볼’을 수상했다. 아시아 남자 선수가 FIFA 대회에서 골든볼을 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U-20 대회에서 18세 선수가 MVP가 되기는 리오넬 메시 이후 14년 만이다.

이제 이강인 축구 인생의 새 막을 열어젖힐 때다. 이강인은 지난 1월 소속팀인 스페인 라리가 발렌시아와 1군 계약을 체결했는데 이후 실전에 나서지 못하며 고전 중이다. 하지만 이번 U-20 월드컵에서 그의 재능을 알아본 유럽 구단들이 여럿 달려들고 있다. 네덜란드 양대 명문인 아약스와 PSV를 비롯해 레반테 같은 스페인 라리가 중위권 팀들이 그의 영입 작전에 나섰다. 우선 임대 영입을 모색하고 있다.

이강인은 U-20 월드컵 기간 중엔 “대회가 끝나면 뭔가가 나오겠죠”라고 했다. 하지만 귀국 인터뷰에선 말을 아꼈다. “거취 관련 할 말이 있나”란 질문에 “없습니다”라고 잘라 말한 것이다.

이강인의 “없습니다”는 지난 5일 파주 NFC에서 이뤄진 손흥민의 인터뷰를 생각나게 한다. 손흥민 역시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에 대해 작은 목소리로 “없습니다”라고 답변하며 엷은 미소를 지었기 때문이다. 이어 지난 11일 이란전이 끝난 뒤 “‘없습니다’라고 했더니 많은 분들이 오해를 하고 있다. (레알 이적 가능성은)전혀 없다”라고 수습했지만 한 동안 손흥민의 “없습니다”가 크게 회자된 것을 사실이었다.

이번엔 손흥민의 뒤를 이을 재목으로 꼽히는 이강인이 “없습니다”라고 했다.

silv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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