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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서울광장서 펼쳐진 헹가레…스승 소원 이뤄준 선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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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광장=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폴란드에서 못다한 헹가레가 서울광장에서 펼쳐졌다.

U-20 월드컵 대표팀 환영행사가 17일 낮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사상 처음으로 결승 진출이라는 위업을 달성한 정정용호를 환영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가 열리는 서울광장 주변에는 오전 이른시간부터 많은 축구팬들과 시민들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다. 폴란드에서는 자신들의 인기를 실감하지 못했던 선수들은 서울광장에서 쏟아지는 함성과 박수에 놀라면서도 고마움을 표했다.

못다한 숙제도 마쳤다. 바로 헹가레다. 헹가레는 우승 감독만의 특권이다. 정정용 감독은 "지난해 아시아 대회에서도, 올해 U-20 월드컵에서도 준우승을 차지해 선수들에게 헹가레를 받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헹가레를 받지 못한 정정용 감독보다 더욱 아쉬워했던 것은 선수들이다. 언제나 스승의 고마움을 느끼고 있지만, 정작 그 고마움을 표현할 수 있는 기회가 적었기 때문이다.

결국 선수들이 팔을 걷어붙였다. 주장 황태현은 환영행사 중 "정정용 감독님의 헹가레를 해드리고 싶다"고 했고, 모든 선수들이 의자에서 일어나 정정용 감독을 둘러쌌다.

선수들은 있는 힘껏 정정용 감독을 헹가레했다. 정정용 감독의 신발이 벗겨질 정도였다. 폴란드에서 헹가레를 하지 못했던 아쉬움도 모두 사라졌다.

폴란드에서 잊지 못할 추억을 쌓았던 정정용호는 한국에 돌아와서도 또 하나의 추억을 추가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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