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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어게인TV]'사람이 좋다' 배일호, 인생의 참맛을 아는 "쓴 맛을 봐야 단 맛을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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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방송캡처


[헤럴드POP=편예은 기자]배일호, 인생의 참맛을 알았다.

18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가수 배일호가 '인생은 고진감래'라는 말을 실증하는 과거사를 공개했다.

배일호는 1992년 공개했던 '신토불이'가 다음 해 우루과이 라운드와 맞물리면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하지만 지독했던 가난과 폭력에 시달려야 했던 유년시절과 10년의 무명 시절이 있었다. 배일호는 “애들이 도시락 없어졌다고 하면 내가 늘 훔쳐 먹는 사람으로 (의심받아요). 가난하니까"라고 했다.

또 무책임했던 아버지에 그는 “어머니 돈, 장사하고 난 돈 (아버지가) 뺏거나 훔쳐서 도박하고 그러셨거든요”라고 전했다.

생계를 책임졌던 어머니 때문에라도 꼭 성공해야 했던 배일호. 그는 주변에서 "매니저도 없이 혼자 다니면서 모두에게 인사하고, 어떻게 저렇게 성실할 수 있을까 했는데 결국 성공하더라고요"라는 칭찬이 자자할 정도로 열심히 살았다.

가난 때문에 처가의 반대를 심하게 받았던 배일호는 "내 스스로가 비참했죠. 내가 그 때 우리 부모님을 처음으로 원망했을 거에요. 왜 우리 부모님은 남들처럼 잘 못 살고 가난해서 나를 왜 못 가르쳤는지"라고 전했다.

이후 시간이 흐르자 장모님도 그의 진심을 알아줬다. 이날 장모님은 배일호에게 "미안하다"며 “오늘 속에 있던 것이 싹 없어졌어요. 언제 이런 얘기 하나 생각했는데. 지금은 다 풀어졌어요"라고 했다.

스케줄이 없으면 가족과 함께 홍천으로 내려가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는 배일호. 그는 "성공을 보지 못하고 돌아가신 어머니에 대한 죄송함을 장모님께 효도로 갚아나가는 거죠"라고 했다.

한편 몇 년 전부터 성악에 도전한 배일호는 산불이 났던 자리에 다시 꽃이 핀 모습을 보고 가사를 써 곡을 만들었다. 그는 "그 고생을 견뎌낸 내가 이만큼 성공했는데, 쓴 맛을 봐야 진짜 단 맛을 안다는 얘기죠. 나는 앞으로도 즐거울 것이고, 내일은 더 즐거울 것이다"라며 가치관을 전했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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