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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후쿠오카→부산→대전' 롯데 윌슨, 총알 기차+택시 타고 1군행 [오!쎈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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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대전, 곽영래 기자] 19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리는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에 앞서 양팀 훈련 시간이 진행됐다.롯데 제이콥 윌슨이 훈련을 하고 있다. /youngrae@osen.co.kr


[OSEN=대전, 이상학 기자] 롯데 새 외국인 타자 제이콥 윌슨(28)이 극적으로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산 넘고 물 건너 합류했다.

롯데는 19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내야수 윌슨을 1군 엔트리에 올렸다. 등번호 69번. 이날 오전 일본에서 취업 비자를 받고 돌아온 윌슨은 부산을 거쳐 KTX 고속열차를 타고 대전 원정에 합류했다. 경기 전 수비 펑고와 타격 훈련을 간단하게 소화했지만 선발로 나서지 않고 대타 대기한다.

지난 11일 롯데와 연봉 40만 달러에 계약한 윌슨은 13일 저녁 입국했다. 이어 14일 롯데 선수단에 합류, 상견례를 마친 뒤 3일간 사직구장에서 정상 훈련을 소화했다. 다만 주말이 겹치면서 취업 비자를 받을 수 없었고, 경기에도 투입되지 못했다.

17일 일본 후쿠오카로 건너간 윌슨은 취업 비자를 받고 19일 오전 11시45분 비행기로 김해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비행 시간은 45분가량. 윌슨은 동행 직원 차량으로 공항에서 부산역으로 이동했고, 통역이 윌슨의 도구를 챙겨 KTX로 함께 대전 이동했다. 부산에서 대전까지는 KTX로 1시간30분가량 걸린다.

윌슨은 이날 이동 중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총알 기차(bullet train)’라고 적으며 KTX 배경을 찍은 사진도 올렸다. 대전역에 도착한 뒤에는 택시로 야구장 이동했다. 롯데 선수들이 훈련 중인 오후 3시50분쯤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 도착한 뒤 훈련까지 소화했다.

롯데 양상문 감독은 "오늘 이동이 많았기 때문에 윌슨은 선발로 나가지 않는다. 체력 조절을 해줘야 할 것 같다"며 "경기 후반 찬스가 오면 대타로 나갈 것이다. 수비도 한다. 외국인 선수들은 몸이 피곤해도 무조건 뛰고 싶어 하는 마음이 있다"고 말했다.

180cm 92kg 체격조건을 갖춘 윌슨은 주 포지션 1루수, 3루수 코너 내야수로 빅리그 경력 없이 마이너리그에서 8년을 뛰었다. 올 시즌은 워싱턴 내셔널스 산하 트리플A에서 뛰며 54경기 타율 3할1푼3리 15홈런 48타점 OPS 1.023으로 활약했다.

한편 롯데는 이날 선발투수 김원중과 윌슨을 엔트리 등록하며 내야수 신용수, 외야수 정준혁을 말소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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