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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KBS ‘뉴스9’ 측 “검찰, 비아이 마약 의혹 제보자 A씨 조사 방치” 의혹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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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KBS ‘뉴스9’ 측이 검찰의 부실수사 의혹을 제기했다. KBS1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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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가수 비아이의 마약 의혹을 진술한 제보자 A씨를 3개월 넘게 방치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19일 오후 방송된 KBS1 '뉴스9' 측은 "비아이의 마약 혐의를 진술한 제보자 A씨는 다른 마약 피의자 7명과 함께 2016년 8월 사나흘 간격으로 잇따라 경찰에 체포됐다. 그런데 사건들을 송치받은 수원지검은 A씨 사건만 남겨놓은 채 석달이 넘도록 조사조차 하지 않았다"고 단독 보도했다.

'뉴스9' 측에 따르면 A씨 사건만 나머지 7건보다 한달여 빠른 2016년 8월 31일 검찰에 송치됐다. 경찰 측은 "검사 측이 'YG 사건은 자신들이 하겠다며 A씨 사건만 먼저 송치하라'고 해 사건을 넘겼다"고, 검찰 측은 "먼저 송치를 지시한 적 없다"고 각각 주장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뉴스9' 측은 이날 "검찰은 18일 '제보자가 너무 울어서 조사가 어려웠다'고 해명했고, 오늘(19일)은 '당시 제보자를 부른 이유가 송치받은 사건 때문이 아닌, 다른 목적의 면담 이었다. 조서가 작성되지 않아 정식 조사가 아니었다'며 말을 바꿨다"는 또 다른 리포팅을 통해 검찰의 부실 수사 의혹을 제기했다.

보도 내용에는 A씨가 "검찰에서 조사 받은 적 있냐"는 질문에 "단 한번도 없다. 연락 자체가 안 왔다"고 한 답변도 포함됐다. 검찰은 조사가 아닌 면담을 실시한 이유에 대해 'A씨 사건이 아니라 YG 소속 연예인의 의혹들을 확인하기 위해서'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검찰은 지난 18일 국민권익위원회가 이첩한 양현석 씨의 가수 비아이 마약수사 무마 의혹 공익신고 사건을 어디서 수사하게 될지 오는 20일 결정할 예정이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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