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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KIA·롯데의 사라진 올스타 팬心, 삼성엔 남아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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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삼성 이학주가 7일 문학 SK전에서 0-0으로 맞선 5회 타격하고있다. 2019.06.07. 문학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대구=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성적은 만족스럽지 않지만 삼성의 올스타전 투표 팬심은 살아있었다.

KBO리그는 현재 오는 7월 20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올스타전에 나설 선수들을 뽑는 팬투표가 진행중이다. 올해 올스타전에 나설 선수 선발은 KBO 홈페이지(PC·모바일), KBO 공식 APP, KBO STATS APP, 신한 SOL APP 등에서 이뤄지는 팬 투표(70%)와 선수단 투표(30%)를 통해 이뤄진다. 최종 투표 결과는 7월 8일 발표된다.

지난 17일 발표된 1차 중간 집계 현황을 보면 특이점이 있다. KBO리그 전국구 구단 KIA와 롯데 선수들이 순위권에서 자취를 감췄다는 점이다. 올시즌 부진한 팀 성적이 영향을 끼친 결과다. 18일 기준 KIA는 8위, 롯데는 10위에 처져있다. 아무리 전국구 구단이라도 추락한 팀 성적 앞에서 팬들도 등을 돌렸다.

관중 수도 하락했다. 돌아선 팬심은 올스타전 투표에도 반영됐다. 17일 KBO가 발표한 1차 중간 집계 현황을 보면, 각 포지션별 후보로 등록된 KIA(나눔 올스타)와 롯데(드림 올스타) 선수들의 득표 수는 다른 후보들에 비해 한참 모자라다. 양현종(KIA)이 나눔 올스타 선발 투수 부문에서 타일러 윌슨(LG)에 이어 2위에 올라있는 게 양 팀 선수들 중 최고 순위다.

KIA를 대표하는 김주찬(1루수 부문 3위), 안치홍(2루수 부문 4위), 김선빈(유격수 부문 4위), 최형우(지명타자 부문 3위), 그리고 롯데를 대표하는 전준우, 손아섭, 민병헌(외야수 부문 13~15위), 이대호(지명타자 부문 5위) 모두 각 부문 하위권이다. 최종 결과 때 뒤바뀔 수도 있지만 성적이 팬심을 대변하는 가장 큰 지표임이 여실히 증명되고 있다.

다만 삼성은 예외다. KIA, 롯데와 다르게 삼성 선수들은 투표에서 팬들의 많은 지지를 받고 있다. 특히 올시즌 삼성의 키스톤 콤비 김상수와 이학주는 각각 2루수, 유격수 부문에서 1위를 질주하고 있고, 안방마님 강민호도 포수 부문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구자욱이 외야수 부문 2위에 올라있는 등 삼성 선수들의 선전이 돋보인다.

기복있는 경기력을 보이고 있지만 6위 자리를 사수하면서 5위권 진입에 대한 희망을 이어가는 게 팬심에도 반영된 셈이다. 삼성으로선 성적이 더 좋았다면 하는 아쉬움이 들 법한 중간 집계 결과다. 삼성 김한수 감독은 “야구도 더 잘해줘야 하는데…”라면서도 “팬투표로 4명이 올스타전에 나가는 거면 많은 거 아닌가”라며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올스타전 2차 중간 집계 결과는 오는 24일, 3차 중간 집계 결과는 7월 1일 발표된다. 앞으로 약 2주 동안의 성적이 남은 기간 투표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전국구 구단 롯데, KIA, 삼성의 팬심에도 변화가 생길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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