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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YG공화국의 포석?' 조 로우, 유흥업소서 싸이·양현석·황하나 동석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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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사진 왼쪽부터) 싸이, 조 로우, 양현석.


말레이시아 출신의 재력가 조 로우에게 프로듀서 양현석이 대표로 있던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가 성접대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조 로우에 대한 성접대 자리에 가수 싸이와 최근 마약 투약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구속)씨가 동석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양현석의 성접대 이유로는 YG의 사업 다각화와 동북아 진출이 거론 됐는데 실제 YG와 조 로우간 성접대 의혹이 불거진 지난 2014년 이후 YG가 외식사업 브랜드인 YG 공화국(YG Republicq· YG 외식사업 브랜드 ‘YG푸즈‘의 글로벌 복합외식 브랜드)이 동북아 지역 등에 성공적으로 진출했던 정황도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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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탐사기획프로그램 ‘스트레이트’는 지난 24일 방송된 ‘스트레이트-정 마담의 유럽 출장과 YG 공화국’을 통해 양현석과 조 로우 성접대 의혹을 집중 보도했다. 제작진은 목격자 A씨의 증언을 토대로 조 로우 일행이 입국 첫 날부터 양현석과 싸이와 회동했다고 전했다.

방송에 따르면 조 로우 일행은 2014년 9월 입국 당일 이른바 ‘정 마담’으로 불리는 여성이 운영하는 유흥주점에서 양현석과 싸이를 만났다. 제작진은 “이 자리에 유흥업소 여성 25명이 동석했는데, 이들은 양현석과 친분이 깊은 정 마담이 고용한 유흥업소 여성들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방송에 따르면 해당 자리에서는 성매매를 암시하는 대화가 오갔다. 이 자리에서 조 로우는 정 중앙 자리에 위치했다. ‘스트레이트’는 조 로우가 상대적으로 끝자리에 앉았던 양현석, 싸이와는 대화를 거의 나누지 않았고 옆자리 여성들과 시간을 보냈으며 이 자리에는 황씨도 있었다고 전했다. 또 황씨는 싸이와 함께 문 입구 쪽에 앉았으며 조 로우 일행 통역을 맡는 등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주장했다.

‘스트레이트’는 양현석과 조 로우가 만난 한 달 정도 지난 그해 10월쯤엔 ‘정 마담’을 매개로 조 로우 등 해외재력가들과 여성 10여명이 프랑스, 모나코 등 유럽에서 초호화 여행을 다녀왔다는 의혹도 보도했다.

제보자는 “조 로우 파트너가 정 마담 업소의 에이스”라며 “조 로우가 10명 정도의 여성에게 500만원 짜리 명품백을 각각 선물했다”고 밝혔다. 이어 조 로우 일행 8명 중 6명은 여성들과 함께 숙소가 아닌 제3의 호텔로 이동했다고 덧붙이며 성접대 의혹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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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이트’ 측은 이 같은 조 로우에 대한 양현석의 성 접대를 수익 창출을 위한 YG의 포석이었다고 주장했다. 동남아시아 시장을 공략하려면 현지 재력가인 조 로우와의 인맥이 필요했다는 것이다.

YG의 대표 그룹 빅뱅의 부재가 양 전 대표와 조 로우의 만남으로 이어졌다는 것이 ‘스트레이트’ 측의 분석이다.

제작진은 YG 관계자의 말을 빌려 “빅뱅이 국내외를 돌아다니며 벌어들이는 수익이 YG 공연 수익의 최대 80%를 차지했었다”라며 “빅뱅 입대 후 YG가 어떻게 수익을 올릴지 당시 양현석 대표도 고민이 깊었다”고 언급했다.

즉 YG는 빅뱅 입대 이후 계획으로 ‘사업 다각화’ 방안이 필요했으며 이에 아이돌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아시아권 국가로 진출하며 돌파구를 찾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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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노컷뉴스에 따르면 2017년 4월에는 동남아 재력가가 한화 약 1조원을 투자해 설립한 태국 방콕 대규모 쇼핑몰 ‘쇼디시(SHOWDC)’가 개장했다. 이 쇼핑몰은 한류, 케이팝을 주제로 구성됐다.

1만5000㎡ 부지에 조성된 쇼핑몰 최상층과 루프탑 등은 ‘YG 공화국’로 불리며 빅뱅의 이름을 내건 카페를 비롯해 YG 외식사업 브랜드로 채워졌다. YG 외식사업 브랜드 YG 리퍼블릭은 태국을 발판으로 넉 달 뒤 말레이시아에도 진출했으며 당시 승리와 이른바 승리의 단톡방 멤버들인 가수 정준영, 최종훈 등이 현지에서 홍보를 진행했다.

‘스트레이트’와 ‘노컷뉴스’에 따르면 2014년 양현석은 조 로우 등 동남아 재력가를 만나 초호화 성접대를 했다. 이들 매체는 이후 2015년 말쯤 YG푸즈태국 진출을 공식 선언한 데 이어 2017년 태국에 ‘YG 공화국’이 들어선 것을 두고 의혹을 제기했다.

말레이시아의 현지 사업가는 ‘스트레이트’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공권력 있는 사람들과 관계돼 사업을 쉽게 풀려고 했다. 그게 사업(을 쉽게 하는) 지름길이다. (그렇게 되면) 서로 많이 도와주더라”고 설명했다.

한편 경찰은 가수 싸이에 이어 조만간 양 전 대표도 소환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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