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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테이션도 소용 없었다…전북, 승부차기 끝에 ACL 16강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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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제공 l 한국프로축구연맹


[전주=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전북 현대가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16강에서 탈락했다.

전북은 2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상하이 상강(중국)과의 ACL 16강 2차전에서 1-1로 비겼다. 1, 2차전 합계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승부차기까지 가는 끝에 전북이 3-5로 패했다.

상하이 원정길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한 원정에서 소중한 한 골을 넣고 돌아온 전북이 유리한 입장이었다. 0-0으로 비기기만 해도 8강 진출이 가능했다. 그럼에도 전북은 홈에서 라인을 내리지 않고 상하이를 강하게 밀어붙였다. 전반 3분 로페즈의 오른발 슛으로 포문을 연 전북은 공격에 몰두했다. 반면 상하이는 자신들이 자랑하는 오스카-헐크-엘케손 삼각 편대가 힘을 잃으면서 힘든 경기를 했다. 전반 15분 역습 상황에서 헐크의 슛이 골대를 맞고 나온 것이 전반전 상하이가 만든 가장 위협적인 장면이었다.

지난 23일 수원과의 K리그1 17라운드 경기에서 로테이션을 가동한 전북은 전체적으로 몸이 가벼웠다. 수원전 베스트11과 9명이 바뀔 정도로 전북은 최정예 라인업으로 상하이를 맞았다. 전북은 줄기차게 상하이의 골문을 두드렸다. 측면에서 이용과 김진수는 김신욱의 제공권을 적극적으로 이용했고, 로페즈와 문선민도 활발한 움직임으로 상하이 수비를 괴롭혔다. 전반 26분에 결실을 맺었다. 문선민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수비수를 등지고 내준 패스를 손준호가 크로스로 연결했다. 이를 뛰어들던 김신욱이 넘어지면서 오른발로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전반전에만 8개의 슛을 날렸고, 볼 점유율도 60%를 기록했다.

선제 실점한 상하이는 후반 23분 첫 번째 교체 카드를 사용하며 변화를 줬다. 전북은 후반에도 상하이의 골문을 줄기차게 두드렸다. 오른쪽 측면에서는 문선민이, 왼쪽 측면엔 김진수가 왕성한 활동량으로 상하이 진영의 빈 공간을 노렸다. 둘은 침투하는 김신욱의 머리를 계속해서 겨냥했지만 추가골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후반 20분을 넘어서며 상하이도 더욱 공격적으로 나섰다. 후반 28분 헐크의 슛은 또 한 번 골대를 맞았고, 아흐메도프의 강력한 중거리 슛은 송범근의 선방에 막혔다. 모라이스 감독은 최영준과 이비니를 교체 카드로 활용하며 변화를 줬다. 그러나 후반 거세지던 상하이의 공격을 막지 못하며 동점골을 내줬다. 후반 35분 상하이의 동점골이 터졌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엘케손이 헤딩으로 떨어뜨렸고, 헐크가 왼발슛으로 처리했는데, 이 공이 김민혁 몸에 맞고 굴절되며 골문으로 들어갔다.

승부는 연장으로 돌입했고, 전북은 김신욱을 활용한 공격을 줄기차게 시도했지만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상하이의 공격도 불을 뿜었다. 추가시간에 헐크와 오스카의 위협적인 슛이 골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문선민이 셴롱 리와 몸싸움을 벌이다 퇴장을 당하기도 했다. 승부차기에서 첫 번째 키커 이동국이 실축하며 분위기를 내줬고, 상하이는 실축 없이 5명이 모두 성공시키며 웃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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