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박희진 에이전트와 배지환 /브리온 컴퍼니 제공 |
[OSEN=이종서 기자] "야구에 정말 집중하도록 하겠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마이너리그에서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선 배지환(20)이 꿈을 위해 한 발씩 나아가고 있다.
배지환이 이번달 미국에서 현지 종합 스포츠 에이전시와 에이전트 계약을 체결했다.
경북고 재학 시절 매서운 타격 능력과 안정적인 수비를 과시하며 2017년 이영민 타격상을 받은 배지환은 지난해 피츠버그와 계약을 맺고 루키리그부터 차근차근 도전에 나섰다.
올 시즌 만 18-19세 선수들이 단계적으로 절차를 밟은 상위 루키리그나 숏시즌 싱글A에서 뛸 것으로 예상됐지만, 지난 4월 초 풀시즌을 치르는 로우 싱글A인 그린보로로 올라와 30경기까지 타율 3할5리 11도루로 리드오프 역할을 착실하게 소화했다. 특히 진출 당시 장타가 부족하다는 평가였지만, 9개(2루타 8개, 3루타 1개)의 장타를 뽐내기도 했다.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배지환을 향한 팀 내 기대도 높아졌다. 지난해 27위였던 MLB.com 파이프라인 유망주 팀 랭킹도 이번달에 13위로 뛰어 올랐다.
좋은 모습이 이어지자, 현지 에이전트 계약을 맺으면서 빅리그 진입을 위한 단계를 한 걸음씩 밟기 시작했다. 배지환의 계약에는 현재 KBO 공인 에이전트로 있는 브리온컴퍼니의 박희진 팀장의 역할이 한 몫했다.
박 팀장은 "지난해 겨울 배지환을 처음 알게 됐는데, 미국에서 실력으로 살아남겠다는 진지한 자세와 강한 의지에 감동했고 야구에만 집중하기 위해 미국 현지 에이전시가 있으면 좋겠다는 선수의 바람을 들었다"라며 "KBO리그 소속의 선수들만 관리할 수 있었기에 미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해외 에이전시에 배지환의 존재를 알리면서 도움을 요청했다. 다행히 배지환 선수의 현재 가치와 잠재력을 알아봐 준 현지 에이전트와의 계약이 최근 잘 마무리됐고 안정된 환경에서 선수가 야구에만 집중해 훌륭한 선수로 성장하기를 바랄 뿐"이라고 밝혔다.
배지환은 "지난해 비시즌 인연이 닿아 박희진 팀장님 알게 됐는데, 자신의 일처럼 신경쓰고 챙겨주셨다. 덕분에 좋은 회사와 에이전트 계약을 하게 됐다"고 고마움을 전하며 "나의 가치를 인정해준 현지 에이전트도 생겼고 이제는 정말 야구에만 집중하고 싶다. 다시 돌아오지 않을 소중한 시간들이기에 하루하루 야구를 위해 살아간다는 생각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해보고 싶다"고 힘주어 이야기했다.
아울러 배지환은 "아무래도 미국에서 선수생활을 하고 있고 현지 에이전트가 생겼다는 건 좋은 의미"라며 "지난해 야구 이외의 생활에 있어서 이런저런 어려움이 많았고 통역에 의존해 해결하기엔 한계가 있었다. 앞으로 조금 더 가까이서 나를 챙겨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본다"고 전했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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