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4 (목)

'악몽의 6회' 두산 이영하, 험난한 10승 도전기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고척돔, 김민경 기자] 두산 베어스 우완 이영하의 2년 연속 10승 도전이 2경기째 무산됐다.

이영하는 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시즌 10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4피안타 2볼넷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9승까진 순조로웠으나 10승으로 가는 길은 험했다. 이영하는 지난달 25일 포항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처음 10승에 도전했으나 2이닝 5피안타(1피홈런) 3볼넷 2탈삼진 5실점(4자책점)으로 무너지며 아쉬움을 삼켰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다음 날 이영하에게 "10승은 생각하지 말고 던져"라고 직접 조언했다. 김 감독은 "승리도 하다 보면 하는 것"이라며 힘 빼고 평소와 똑같은 경기라고 생각하고 던지라고 주문했다.

이영하는 2번째 10승 도전에서는 조금 더 침착했다. 1회와 2회 모두 삼자범퇴를 기록하며 키움 타선을 꽁꽁 묶었다. 3회에는 2사 후 안타와 볼넷 2개를 내줘 만루 위기에 놓였지만, 이정후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흐름을 끊었다. 그사이 타선이 4회초 1점, 6회초 2점을 뽑아줘 3-0 리드를 안고 투구를 이어 갔다.

6회말 갑자기 제구가 흔들렸다. 선두타자 이정후에게 중견수 앞 안타를 내준 뒤 박병호를 사구로 내보냈다. 무사 1, 2루에서 샌즈에게 우익수 오른쪽 2타점 적시 2루타를 맞아 3-2로 쫓기자 두산은 마운드를 김승회로 교체했다.

김승회는 무사 2루에서 송성문에게 우중월 적시 3루타를 얻어맞아 이영하의 책임 주자를 모두 불러들였다. 3-3 동점이 돼 이영하의 10승 도전도 무산됐다.

두산의 실점 행진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무사 3루에서 장영석이 유격수 땅볼로 출루할 때 홈으로 쇄도하는 3루 주자 송성문을 태그 아웃시키려 했는데 글러브에서 공이 빠져 태그가 이뤄지지 않았다. 3-4로 뒤집혔고, 유격수 실책으로 기록됐다. 이어진 무사 1루에서 임병욱에게 중월 적시 3루타를 맞아 3-5로 벌어지자 박치국이 마운드를 이어 받았다.

박치국이 무사 3루에서 이지영을 3루수 땅볼로 돌려세울 때 임병욱이 득점해 3-6이 됐다. 박치국은 남은 아웃카운트 2개를 더 책임지면서 이닝을 끝냈다.

스포티비뉴스=고척돔, 김민경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