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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국대좌완' 구창모 그모습 그대로! NC 7월 첫 위닝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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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NC 구창모가 4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BO리그 KIA와 NC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광주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광주=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NC 구창모(22)가 눈부신 역투로 9-3 승리를 따내 팀 분위기 반등을 이끌어냈다.

구창모는 4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9 KBO리그 KIA와 정규시즌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6회까지 97개를 던져 4안타 1실점으로 시즌 5승(3패)째를 수확했다. 이날 승리로 지난 2017년 6월 23일 이후 741일 만에 따낸 KIA전 승리다. 이날 전까지 KIA전 4연패에 빠진 울분을 한꺼번에 폭발했다. 더불어 지난달 4일 대구 삼성전부터 따라다닌 원정 3연패 사슬도 끊어냈다.

최고 148㎞까지 측정된 포심 패스트볼의 위력이 눈에 띄었다. 볼끝이 살아있는 몸쪽(우타자 기준) 포심은 KIA 타자들이 노리고 대응해도 지나가거나 빗맞을 정도로 예리했다. 몸쪽 깊숙히 찌르는 빠른 공에 바깥쪽으로 날아들다 떨어지는 138㎞짜리 포크볼, 몸쪽에서 몸쪽으로 더 휘어지는 슬라이더까지 쉴 새 없이 날아드니 가뜩이나 빠른 변화구에 약점을 가진 KIA 타선이 힘 한 번 써보지 못하고 무너졌다.

선발 투수가 완벽에 가까운 구위로 이닝을 먹어치우니 타자들도 신바람을 냈다. 3회초 1사 1루에서 김태진이 우월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2사 2루에서는 모창민이 우중간을 갈랐고, 이원재가 좌전적시타를 때려 3점을 뽑아냈다. 기세를 올린 NC는 4회초 김형준의 좌중간 2루타를 시작으로 권희동의 좌전안타와 박민우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 달아난 뒤 김태진의 우전안타로 다시 1, 3루 기회를 만든 뒤 박석민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역투로 7월의 첫 3연전을 위닝시리즈(3연전 중 2승 이상)로 장식하며 반등을 이끈 구창모는 “경기 전 불펜에서부터 포심이 좋아서 초반에 빠른 공 위주로 승부를 했다. 그 뒤에 변화구를 섞었다. 5회 어려운 상황에 (김)형준이의 좋은 리드가 있었다. 리드대로 투구했고, 모처럼 6이닝을 소화했다. 야수 선배들이 초반부터 많은 점수를 내줘 편하게 던졌다. 선발투수로서 긴 이닝을 책임지지 못해 아쉬웠는데 다음 경기에는 안정적으로 더 길게 던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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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김형준이 4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BO리그 KIA와 NC의 경기 4회초 무사 KIA 선발 차명진을 상대로 펜스를 직접 맞히는 2루타를 친 뒤 타구를 확인하고 있다. 광주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구창모와 배터리 호흡을 맞춘 김형준은 대형 2루타 두 방 등 3안타 2득점으로 만점 활약을 펼쳤다. 지난달 8일 KIA를 상대로 2루타 두 방을 폭발하며 3안타 경기를 한지 한 달 여 만에 같은 팀을 상대로 또 3안타 쇼를 펼쳐 새로운 호랑이 사냥꾼으로 등극할 여지를 남겼다. NC 이동욱 감독은 “구창모와 김형준 등 젊은 배터리가 6회까지 좋은 활약을 펼쳐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KIA는 선발 3연승을 질주하던 차명진이 3.1이닝 9안타 5실점으로 속절없이 무너져 힘 한 번 써보지 못하고 패했다. 5회말 무사 만루에서 대타로 나선 이범호는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홈 팬들의 아쉬움을 달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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