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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연재] 아시아경제 '정의철의 골프잡학사전'

[정의철의 골프잡학사전] "그린 스피드 측정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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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마스터스가 열리는 오거스타내셔널골프장은 그린 스피드가 빠르기로 악명이 높다.


'그린 스피드(Green speed)'.


투어 선수들에게는 스코어를 결정하는 가장 큰 요소다. 연습라운드부터 꼼꼼하게 확인하는 이유다. 퍼팅을 잘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그린에서 퍼팅을 했을 때 공이 어느 정도 굴러가는 지가 중요하다. '스팀프미터(Stimpmeter)'라는 알루미늄 바(bar)로 측정한다.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코리안투어는 경기위원회가 매 라운드마다 그린 스피드를 파악해 티오프 직전 알려준다.


측정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각 홀의 그린에서 평평한 곳을 찾아 스팀프미터를 20도 각도로 세운 뒤 3개의 공을 굴린다. 스팀프미터의 끝부분과 공이 멈춘 지점까지의 평균 거리가 바로 그린 스피드다. 스팀프미터는 아마추어골퍼 에드워드 스팀프가 1936년 고안한 장비다. V자 홈이 파여진 1m 정도 길이의 알루미늄 판 위에 공을 올려놓고 끝을 들어 올려 굴러가게 만들었다.


그린 위에서 모두 6개의 공(양쪽 방향에서 3개씩)을 굴려 측정한 평균값이 빠르기다. 굴러간 거리가 평균 10피트였다면 10으로 표기한다. 코리안투어는 스팀프미터 계측 기준 3.2m에 맞추기 위해 노력한다. 선수들의 경기력을 최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스피드이기 때문이다. 느리면 공이 원하는 곳으로 가지 않는 반면 너무 빠르면 공격적인 퍼팅이 불가능해 대회의 재미가 반감된다.


보통 3.5미터 이상이면 그린이 빠르다고 본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메이저대회는 4.0m가 넘는 그린 스피드가 나오기도 한다. '유리판 그린'으로 악명 높은 마스터스가 열리는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골프장이 대표적이다. 평균 3.6~4.0m를 유지한다. 아마추어골퍼들이 플레이하는 골프장 그린 스피드는 보통 2.7~2.8m다. 그린 스피드가 빠르면 경기 진행에 지장을 준다.


KPGA 미디어팀장 zec9@kpg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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