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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베이스볼톡] KIA에서의 영광 뒤로한 'NC맨' 이명기 "우승 DNA를 반등의 모멘텀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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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명기. 사진제공 | NC다이노스



[사직=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푸른색이 감도는 유니폼을 입었지만 전혀 어색해보이지 않았다. 갑작스러운 이적이었지만 아쉬움은 없었다. 전 소속팀에서 받은 사랑에 대한 고마움과 함께 새로운 팀에 ‘우승 DNA’를 이식하겠다는 의지가 충만하다. ‘야구는 어디서나 똑같은 것’이라는 생각으로 스파이크 끈을 질끈 조여매고 있는 선수의 이름은 ‘이명기’다.

최근 몇 일새 이명기는 정신없는 나날을 보냈다. 트레이드 소식을 발표 당일 구단으로부터 전해들었고, 부랴부랴 짐을 싸서 창원으로 향했다. 이후 적응할새도 없이 바로 NC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선발 투입돼 데뷔전을 치렀다. 이명기는 “트레이드 전날에도 경기를 뛰었는데 갑작스럽게 소식을 전해들어 당황했다. 그래도 시즌 중에 왔고, 오자마자 바로 경기를 뛰니까 하루가 금방 지나가더라”고 급박했던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이어 “NC엔 어렸을 때 같이 야구했던 (모)창민이 형이나 이호준 코치님이 잘 챙겨주시려고 한다”며 적응에 큰 어려움이 없다고 말했다. 이명기가 뛰었던 SK와 KIA 모두 붉은색 유니폼을 입는다. 데뷔 후 처음으로 유니폼이 붉은색에서 푸른색으로 바뀌었지만 어색함은 크게 없다. 이명기는 “푸른색은 처음인데, 다들 잘 어울린다고 하더라. 원래 NC에 있었던 선수 같다는 반응이다”며 웃었다.

이명기는 NC 이적 후 3경기에 출전해 2안타, 4볼넷을 기록하며 NC에 부족했던 리드오프로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NC 이동욱 감독은 “이명기가 큰 경기도 많이 뛰었고, 경험도 많다. 한 베이스를 더 가고, 한 베이스를 더 막을 수 있는 선수다. 작전 수행 능력도 뛰어나다”고 이명기 효과를 언급하며 NC 반등의 모멘텀으로 작용하길 바랐다. 이명기는 “감독님과 코치님이 ‘우리팀에 장타를 치는 선수는 많은데 출루해서 많이 움직이는 선수는 부족하다’고 하셨다. 내가 자신있는 부분이다. 앞으로도 그런 부분에 초점을 맞춰서 야구를 할 생각”이라고 자신의 역할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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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로 이적한 이명기가 데뷔 경기에서 출루에 성공한뒤 어색하게 ‘박동’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 | NC다이노스


급작스럽게 팀을 옮기느라 제대로 인사를 하지 못한 채 KIA를 떠난 이명기는 KIA에서 보낸 시간들이 너무 행복했다고 말한다. 자신의 SNS에도 KIA 팬들을 향한 감사인사를 남기기도 했다. 이명기는 “광주에 있으면서 고마운 일도 많았고, 너무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 SNS에 글을 올린 뒤 반응을 보니 정말 내가 많은 사랑을 받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다”며 자신의 앞날을 응원해준 KIA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달했다.

이제 새로운 팀에서 새 도전에 나서는 이명기는 초심으로 돌아갔다. 그는 “아무래도 팀이 5강 싸움을 하고 있고, 선수층도 젊다보니 하고자 하는 패기가 느껴지더라. 내가 선수들에게 전해줄 수 있는 것은 전해주고 배울 수 있는 것은 배우겠다. NC에서도 우승 반지를 껴서 팬들의 응원을 받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야구장에 응원 오는 팬분들을 위해서는 경기에서 승리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내가 많이 출루하고, 득점권에서 해결해주면 팀 승리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NC의 가을 야구 진출에 힘을 보태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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