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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첫방]'호텔 델루나' 이지은X여진구, 특급 비주얼+완벽 호흡..호로맨스 서막 '시간순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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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이현진 기자]

헤럴드경제

tvN '호텔 델루나' 방송화면 캡처


"이제 도망 못가. 도망가면 널 죽일 거야"

특별한 인연으로 엮인 이지은과 여진구가 달콤살벌한 고용 관계의 시작을 알리며 판타지 호로맨스의 강렬한 포문을 열었다.

지난 13일 오후 tvN 토일드라마 '호텔 델루나'(극본 홍정은 홍미란/연출 오충환)이 첫 방송됐다. 이날 '호텔 델루나'의 첫 회에서는 장만월(이지은 분)의 천 년전 과거부터 장만월과 구찬성(여진구 분)의 특별한 인연이 공개되며 눈길을 끌었다.

천 년 전 무주국의 무사였던 장만월은 마고신(서이숙 분)의 "오만하고 가엾고 연민에 빠진 인간아. 네 발로 죗값을 치룰 곳을 찾았으니 어디 한 번 죗값을 치뤄봐라"고 말과 동시에 망자들의 쉼터인 달의 객잔 주인이 됐다.

시간은 흘러 1998년이 됐고 장만월은 천 년 전 모습 그대로 '호텔 델루나'의 주인으로 있었다. 장만월은 산 채로 호텔 델루나에 들어와 꽃을 꺾은 구찬성의 아버지 구현모(오지호 분)를 죽게 내버려두려 했다. 그러다 장만월은 꽃을 피우지 않던 나무가 구현모에게 꽃을 피운 사실에 흥미로움을 느꼈고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현모에게 제안을 했다.

만월은 "널 살려줄게. 돌아가서 아들 잘 키워. 잘 키워서 날 줘. 20년 후에 네 아들을 데리러 갈게"라고 말했고 현모를 이승으로 돌려보냈다. 20년 뒤 구찬성은 근사하고 능력있는 호텔리어로 성장했다. 구찬성은 현모의 유언에 따라 20년동안 해외에 살다가 21년째 되는 해에 귀국했지만 결국 만월과 지하철에서 재회했다.

구찬성은 "저 같은 연약한 인간 데려다가 무슨 쓸모가 있겠나. 절 포기해주시면 안 되겠냐"고 말했지만 만월은 그에게 입김을 불며 망자를 보는 삶을 선물했다. 갑자기 귀신을 보게 된 구찬성은 자신을 따라오는 귀신을 피해 도망쳤고 만월이 그를 도왔다.

식사를 마치고 혼자 남겨진 만월은 과거 그가 응징했던 범천시장(김원해 분)의 칼에 찔렸고 그 모습에 놀란 찬성에게 "구찬성 기회를 줄게. 도망 가고 싶으면 가. 지금 뒤돌아서 그대로 가면 그때부터 바라는대로 내 눈 앞에서 사라질 거야. 가"라고 말했다. 이에 구찬성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뛰어갔지만 곧 리어카를 끌고 와 만월을 데려다주겠다고 했다.

장만월은 "너는 정말 연약하구나"라며 "리어카를 끌고 오는 너의 연약함이 아주 마음에 들어"라고 했고, 구찬성은 "연약한 인간이 괜한 짓을 했다. 저는 그냥 가던 길 가겠다"고 돌아서려 했다. 이때 장만월은 "못 가"라며 "너는 내가 널 포기할 마지막 기회를 놓쳤어. 도망가면 널 죽일 거야"라고 경고, 향후 강제로 호텔델루나에 고용시킬 것을 암시했다.

헤럴드경제

tvN '호텔 델루나' 포스터


'호텔 델루나'는 천년의 시간을 관통하며 빠른 전개력을 선보였다. 무엇보다 눈길을 끈 것은 단연 압도적인 영상미와 배우들의 특급 비주얼이었다. '호텔 델루나'는 장르가 판타지물인만큼 중요하게 작용할 수밖에 없는 CG가 몰입에 방해되지 않을 정도로 자연스러웠다. '호텔 델루나' 속 화려한 배경들과 장만월을 연기하는 이지은의 시대를 초월하는 다채로운 의상과 헤어스타일은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배우들의 연기 호흡 또한 완벽했다. 이지은과 여진구는 드라마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는 통통 튀는 매력의 '홍자매표' 대사를 찰떡 소화하며 완벽한 시너지를 보였다. 특별 출연한 오지호의 존재감도 강렬했다. 호러와 로맨스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며 야심차게 출사표를 던진 '호텔 델루나'는 판타지 호로맨스라는 새 장르의 신선함으로 첫방부터 강렬한 서막을 열었다.

시선을 휘어잡는 비주얼적인 요소들과 보는 이들의 집중력을 장악하는 서사로 순조로운 시작을 알린 '호텔 델루나'. 화려하게 시작한 '호텔 델루나'는 과연 이 기세를 몰아 배우들과 시청자들에게 또 하나의 인생작으로 자리잡을지 기대되는 바다.

한편 '호텔 델루나'는 엘리트 호텔리어가 운명적인 사건으로 호텔 델루나의 지배인을 맡게 되면서 달처럼 고고하고 아름답지만 괴팍한 사장과 함께 델루나를 운영하며 생기는 특별한 이야기를 그린 판타지 호로맨스. 매주 토, 일 밤 9시 tvN에서 방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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