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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NC '뉴페이스' 프리드릭-스몰린스키, 테임즈 시즌2가 될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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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NC 새 외국인 선수 크리스천 프리드릭(왼쪽)과 제이크 스몰린스키. 서장원기자 superpow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에릭 테임즈가 활약했던 팀. NC 새 외국인 선수로 합류한 크리스천 프리드릭과 제이크 스몰린스키가 NC에 대해 공통적으로 갖고 있던 인상이다.

프리드릭과 스몰린스키는 NC가 가을 야구 진출을 위해 내놓은 승부수다. 투자 대비 효율을 전혀 보여주지 못한 에디 버틀러와 크리스티안 베탄코트를 방출하고 데려온 만큼 빠른 적응을 마치고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과 더 높은 도약을 위해 공헌해주길 바라는 게 코칭스태프의 한결같은 마음이다. 두 선수는 외국인 선수의 필수 관문인 ‘문화 적응’은 끝마친 상황이다. 한국에 들어온 직후 접한 한국 음식엔 엄지를 치켜세웠고, 동료들 사이에서도 낯가림 없이 분위기에 녹아들었다는 게 NC 관계자의 설명이다. 야구만 잘하면 된다.

창단 후 NC를 거쳐간 많은 외국인 선수 중 가장 큰 임팩트를 남긴 선수는 단연 테임즈다. 지난 2014시즌부터 3시즌 동안 NC에 머문 테임즈는 이전까지 전무했던 KBO리그 최초의 40(홈런)-40(도루)을 달성하는 등 KBO 역사에 큰 족적을 남기고 메이저리그 밀워키로 역수출되는 신화를 썼다. 테임즈의 성공 사례는 KBO리그의 이미지를 개선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 SK에서 뛰었던 메릴 켈리도 KBO리그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빅리그 입성에 성공했고, 이후 많은 외국인 선수들이 제2의 테임즈 혹은 제2의 켈리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KBO리그에 입성했다. 프리드릭과 스몰린스키도 예외는 아니다. 도전정신, 경쟁 외에 두 선수가 공통적으로 언급한 인물이 테임즈였다. 특히 테임즈와 에이전트가 같은 스몰린스키는 에이전트로부터 테임즈의 활약상이 담긴 동영상을 건네받고 더 큰 자극을 받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NC에서 성공해 또 다른 기회를 창출하는 게 이들이 바라는 최상의 시나리오다.

두 벽안(碧眼)의 선수는 NC 합류 후 곧장 실전에 투입돼 KBO리그 데뷔전을 마쳤다. 첫 타석부터 안타를 신고하며 강렬한 인상을 심어준 스몰린스키는 13일 기준 3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10타수 3안타)을 기록했다. 표본이 적지만 공수주에서 안정감 있는 경기력을 보이며 향후 경기에서도 기대를 갖게 했다. 나성범이 부상으로 빠져있고, 4번 타자 역할을 소화하던 양의지도 최근 내복사근 부상으로 한 달 가량 결장이 예상돼 공수에서 스몰린스키의 역할이 더욱 막중해졌다. 12일 KT를 상대로 데뷔전을 치른 프리드릭은 5이닝 7피안타 7탈삼진 4실점으로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4회까지 무실점 피칭을 펼쳤지만 5회들어 갑작스럽게 흔들리며 대거 4실점한 부분이 아쉬웠다. 프리드릭은 “경기 초반 에너지가 있을 땐 내 투구를 했지만 후반에 힘이 떨어졌다. 앞으로 경기에서는 페이스 조절을 더 잘해 스트라이크존을 넓게 쓰면서 경기를 이끌겠다”고 데뷔전을 복기했다.

치열한 순위 경쟁 중 합류한 만큼 빠른 시간 내 경쟁력을 보여줘야 한다. 프리드릭은 “팀이 이길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할 것이고, 멋진 야구장에서 선수단과 힘을 내서 좋은 성적 거둘 수 있게 노력하겠다”며 각오를 다졌고, 스몰린스키도 “NC에는 좋은 선수들이 많다. 하루하루 준비를 잘해서 열심히 하면 좋은 결과 있을 것”이라고 굳게 말했다.

프리드릭과 스몰린스키가 ‘테임즈 시즌2’를 만들 수 있을까. 이제 공은 선수들에게로 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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