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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KT '新 천적' 두산 유희관도 무너뜨렸다, 4이닝 5실점 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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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2019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17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두산 선발투수 유희관이 2회 투구 후 덕아웃으로 들어오고 있다. 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잠실=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KT의 신(新) 천적’으로 불린 두산 투수 유희관이 오름세를 탄 KT 타선 앞에서 고개를 떨어뜨렸다.

유희관은 17일 잠실 KT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9피안타 1볼넷 1탈삼진 5실점(4자책점)으로 무너졌다. 이전까지 유희관은 올 시즌 KT를 상대로 홈과 원정에 각각 한 차례씩 선발 등판해 13이닝을 던졌는데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방어율 0’의 완벽한 투구였다. KT전 통산 성적도 12경기 4승4패, 방어율 3.27, 이닝당출루허용률(WHIP) 1.22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날 KT 타선에 초반부터 진땀을 흘렸다. 1회 1사에서 오태곤에게 내야 안타로 첫 출루를 허용한 데 이어 조용호에게 연달아 좌전 안타를 내줬다. 2사 1,2루에서 KT 5번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초구 싱킹 패스트볼을 던졌지만 로하스가 정확하게 받아쳐 중전 2루타로 연결, 유희관이 올 시즌 KT를 상대로 첫 실점했다. 1-1로 맞선 3회에도 2사 후 흔들렸다. 다시 로하스에게 우전 3루타를 허용한 그는 윤석민에게 좌전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4회엔 선두 타자 안승한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한 뒤 심우준 타석 때도 좌익수 방향으로 장타성 타구를 허용하는 듯했으나 김재환의 호수비로 위기를 넘겼다.

두산 타선이 4회까지 단 1안타에 그치면서 유희관의 어깨가 더 무거워졌다. 결국 5회 무너졌다. 선두 타자 오태곤에게 좌전 2루타를 허용했다. 이어 조용호 타석 때 두산 1루수 오재일의 판단 실수로 무사 1,2루가 됐다. 유한준 타석 땐 유격수 김재호의 포구 실수까지 나오면서 3루 주자 오태곤이 홈을 밟았다. 결국 다음 타자 로하스에게 또다시 좌전 적시타를 허용한 유희관은 윤명준과 교체돼 마운드를 떠났다. 윤명준이 1사 1,3루에서 상대 대타 이대형에게 중전 1타점 적시타를 내주면서 유희관의 실점은 더 늘어났다.

전날 잠실 9연패 고리를 끊은 KT는 최근 15경기에서 한 차례 9연승을 포함해 12승(3패)을 거두면서 오름세다. 경기 전부터 이강철 감독이 “선수들이 스스로 경기를 할 줄 안다. 야구 할 맛이 나는 것 같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는데 지난 2경기에서 유희관에서 봉쇄당한 타선이 팀 오름세와 함께 펑펑 터지면서 또다시 함박웃음을 짓게 됐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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